'타율 1위' 안경 쓴 34세 내야수, 부상 딛고 마침내 1군 무대로 돌아왔다... 두산에 '천군만마'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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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부상을 당한 뒤 전열에서 이탈했던 두산 베어스의 '안경 쓴 베테랑 내야수' 허경민(34)이 보름 만에 1군으로 돌아왔다.
허경민은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으로서는 경험이 풍부한 허경민의 복귀가 천군만마나 다름없다고 할 수 있다.
허경민이 복귀하기 전까지 두산은 이유찬이 그의 공백을 잘 메우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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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은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허경민이 콜업되는 대신 투수 김도윤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두산으로서는 경험이 풍부한 허경민의 복귀가 천군만마나 다름없다고 할 수 있다. 허경민은 지난달 16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주루 플레이를 펼치다가 오른 어깨를 다쳤다. 당시 마지막 타석에서 2루를 향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던 중 무리가 왔다. 이어 검진 결과, 우측 어깨 극상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당시 회복 기간까지 약 2주가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이승엽 두산 감독은 "2주 쉬어가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려 한다. 최고 타율인데, 굉장히 큰 손실이다. 하지만 그래도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여러 가지 일이 생긴다. 대체자가 나올 것이라고 믿고 돌아올 때까지 또 힘을 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허경민은 올 시즌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45경기에 출장해 타율 0.389(162타수 63안타) 2루타 12개, 2홈런 27타점 33득점 2도루 12볼넷 9몸에 맞는 볼 11삼진 장타율 0.500 출루율 0.449 OPS(출루율+장타율) 0.949의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득점권 타율은 0.400에 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허경민은 타율 2위 에레디아(SSG·0.385)보다 4리 앞선 타율 전체 1위에 자리하고 있다.
허경민이 복귀하기 전까지 두산은 이유찬이 그의 공백을 잘 메우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승엽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2군에서) 한 경기를 치렀는데, 본인이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해서 1군으로 올렸다. 타격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일단 허경민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두산은 허경민을 대신해 그동안 그의 공백을 잘 메운 이유찬을 선발 3루수로 내보낸다. 이날 두산은 헨리 라모스(우익수)-정수빈(중견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김재호(유격수)-이유찬(3루수)-조수행(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라울 알칸타라가 출격한다. 일단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허경민은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대타로 투입될 전망이다.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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