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와 구속 10㎞ 올린 구단주, 고척돔 방문에 감격 “오타니 방문한 곳에 우리 시라카와가 던질 줄이야”[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6. 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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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고척돔에서 인터뷰하는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의 구단주 아라이 켄지. 고척 | 김하진 기자



1일은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SSG)가 KBO리그에서 첫 등판을 치르는 날이다. 이날 ‘깜짝 손님’이 고척 스카이돔을 방문했다.

시라카와가 소속되어 있던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의 구단주 아라이 켄지가 고척돔에 와서 시라카와를 격려한 것이다.

아라이 구단주는 “약간 긴장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잘 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인디고삭스에서의 시라카와는 “아주 템포가 좋은 선수고 공격적으로 승부를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직구를 중심으로 던진다”고 했다.

SSG 시라카와 케이쇼. SSG 랜더스 제공



이날 아라이 구단주는 고척돔을 방문한 것 자체에 감격했다.

그는 “아주 훌륭한 야구장, 멋진 야구장이라고 생각을 한다”라며 “몇개월 전에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여기에서 플레이를 했는데 시라카와 선수가 몇개월 뒤에 여기에서 뛸 수 있다는 것 자체에 행복하게 생각한다. SSG 구단에 정말 감사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3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개막전이 고척돔에서 열렸다. LA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가 첫 선을 보인 곳이 고척돔이었다.

시라카와는 일본 독립리그에서 KBO리그를 밟은 최초의 선수다. 시라카와가 활약한다면 더욱 교류가 활발해질 수 있다. 아라이 구단주도 그 점을 기대한다. 그는 “시라카와 선수가 활약을 해서 또 다른 선수가 한국으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독립리그 입장에서 보면 KBO리그가 더 수준이 높은 리그고 그 리그에 우리 선수가 간다는 것은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SSG는 지난달 22일 시라카와의 영입을 알렸다. 당시 SSG는 시라카와를 180만엔에 계약했다.

기존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좌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6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옴에 따라 SSG는 2024시즌부터 외국인 선수가 시즌 중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대체할 수 있는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제도’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한국프로야구는 기존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다칠 경우, 해당 선수를 재활 선수 명단에 등재하고 그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대체 외국인 선수를 출장할 수 있게 하는 새 제도를 도입했다.

SSG는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제도’ 도입에 따라 일본 독립리그를 중심으로 대상 선수 리스트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국제스카우트를 직접 파견해 대상 선수들을 관찰 후 시라카와를 최종 대상자로 선정했다.

시라카와 케이쇼. SSG 랜더스 제공



시라카와는 일본 도쿠시마현 출신으로 2020년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했다. 도쿠시마 인디고삭스는 2005년에 창단된 독립리그 팀으로 지난해 소속리그 우승을 달성했으며, 2013년부터 11년 연속으로 일본 프로야구(NPB) 드래프트에서 신인지명 선수를 배출한 바 있다.

팀의 에이스로 3년간 개막전 선발투수로 출전한 시라카와 케이쇼는 올시즌 6경기 29이닝 4승 1패 평균자책 2.17(리그 3위) 31삼진(리그 2위)을 기록하고 있으며, 2023시즌에는 15경기 55.2이닝 4승 3패 평균자책 3.56을 기록했다.

인디고삭스는 일본 독립리그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팀이다. 2005년 창단해 역시도 꽤 길다. 시라카와 등 좋은 선수들을 배출해 내는 중이다. 구단주는 “소속 투수들의 구속을 10㎞ 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시라카와는 고교 졸업 후 프로팀에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인디고삭스에서 구속을 올리면서 KBO리그에 진출하는 기회까지 받았다. SSG 구단 관계자는 “시라카와가 최고 구속이 145㎞이었는데 인디고삭스에서 154㎞ 정도까지 올랐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지난 3월21일 개막전에서 타격하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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