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절반 “금융사 알뜰폰 진출 긍정적… 더 저렴한 요금제 기대”

성유진 기자 2024. 6. 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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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 위치한 알뜰폰 스퀘어에서 직원이 핸드폰 진열대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KB국민은행이 알뜰폰 사업을 정식 부수 업무로 인정받은 가운데, 국내 소비자 절반가량은 은행의 알뜰폰 사업 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은 기존 통신3사 망을 빌려 이용자에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소비자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이달 초 20~64세 휴대폰 이용자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금융권 대기업의 알뜰폰 사업 진출에 대해 ‘긍정적(긍정적+매우 긍정적)’이라고 답변한 응답자는 47%로 나타났다. ‘보통’이 40%였고 ‘부정적(부정적+매우부정적)’이라는 의견은 13%에 불과했다.

금융사 알뜰폰 이용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38%로, 소비자 5명 중 2명꼴이었다. 일반 알뜰폰 이용의향(38%)과 동일한 수치다. 금융사 알뜰폰이라고 해서 이전에 쓸 의향이 없던 소비자가 마음을 바꾸지는 않는 것이다.

다만 어느 금융사인지, 어떤 혜택을 주는지에 따라 이용 의향은 유동적이었다. ‘내가 거래하는 금융사에서 운영하는 알뜰폰’이라면 이용의향이 48%로 높아졌고, 거기에다 추가로 ‘금융상품 금리우대 혜택을 준다면’ 60%까지 뛰어올랐다.

소비자가 금융사 알뜰폰 서비스에 기대하는 점(1+2순위)은 ‘저렴한 요금제(63%)’와 ‘요금 할인(53%)’ 등으로, 요금 관련 항목이 압도적이었다. 그다음은 ‘금융상품 금리 혜택(30%)’ ‘멤버십 혜택(18%)’ 등 순이었다.

소비자는 금융사 알뜰폰이 다른 일반 알뜰폰보다 저렴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현 알뜰폰 요금 수준을 57% 수준으로 봤는데, 금융사 알뜰폰은 이보다 더 저렴한 49% 수준이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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