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엔 대사 "한반도 긴장·대립 고조…매우 우려"

▲ 푸충 유엔 주재 중국 대사

푸충 유엔 주재 중국 대사가 한반도 긴장과 대립이 고조되고 있다며 매우 우려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푸 대사는 지난달 3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북핵 문제 공개회의에서 " 중국은 북한의 최근 위성 발사와 관련국들의 반응을 주목했다"며 "모든 당사국은 냉정과 자제를 유지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대립을 격화하는 언행을 피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추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문제의 본질은 안보이며, 냉전의 잔재와 평화 체제의 부재, 미국과 북한의 신뢰 부재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와 관련해서는 "안보리의 한반도 문제 처리는 사태 완화와 신뢰 증진, 단합에 도움이 돼야지 제재 압박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을 향해 "진정으로 현재 교착 상태를 타개하고 싶다면 군사훈련 같은 압박 수단을 중단하고 진정성을 보여 한반도 정세의 조속한 전환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푸 대사는 아울러 오는 8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를 두고 긴장만 고조시킬 뿐이라며 반대 의사를 내비쳤고, 지난달 합동 군사훈련을 위해 필리핀에 중거리 미사일 발사 장치를 일시 전개한 미국이 올헤 안에 아태 지역에 중거리 미사일을 상시 배치하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서도 지정학적 사익을 도모하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사진=유엔웹티비 캡처, 연합뉴스)

권란 기자 jii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