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 성과…글로벌 연대·협력 ‘한 목소리’
60개국 3865명, 58개 세션서 기후위기 해결 지방 정부 역할 논의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열린 제1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국제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국제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하며 31일 막을 내렸다.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58개 세션에서 5개 분야(외교·안보, 경제·경영, 기후·환경, 여성·문화·교육, 글로벌 제주)의 다양한 전략이 모색됐다.
오 지사는 “내년은 제주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라며 “성년이 되는 제주포럼을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실질적인 논의의 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현직 지도자와 아세안, 유엔 등 국제기구의 참여를 확대해 글로벌 거버넌스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오 지사는 또 “화해와 상생의 4·3 정신이 갈등과 전쟁으로 치닫는 국제사회에서 더욱더 가치를 빛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오 지사는 “다자간 지방정부의 협력으로 글로벌 복합위기를 기회로 풀어내며 지방외교의 새로운 등불을 밝히겠다"며 "협력의 결실이 지역 도민에게까지 골고루 돌아가는 실용적인 지방외교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제주의 평화정신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를 통해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며 “세계평화의 섬 제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는 지구촌의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새롭게 열어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직항노선 개설 등 관광·문화·경제·신산업·워케이션 교류 ‘속도’
제19회 제주포럼은 국내·외 30여 개 기관, 300여 명의 글로벌 리더·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지구촌 평화 해법을 모색하는 58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포럼에는 60개국 3865명이 참여했다.
미국 유엔 정무평화구축국(UN DPPA), 미 평화연구소(USIP) 등 국내외 44개 기관, 300여 명의 글로벌 리더와 전문가들은 전쟁과 경쟁, 대결의 흐름 속 다양한 위기 해결을 위해 평화와 번영을 향한 글로벌 연대와 협력이 긴요하다는데 뜻을 함께했다.
30일에는 4년 만에 재개된 세계 지도자세션을 시작으로 개회식 등이 진행됐다. ‘세계 지도자 세션’에서는 전·현직 국가수반 및 국제기구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류의 가장 큰 위협으로 기후위기와 전쟁 등 국가 간 분쟁을 꼽으며 대화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개회식에서 제주도는 아시아 최초 탄소중립 도시 실현으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글로벌 연대와 협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31일에는 ‘글로벌 협력 등불로서의 지방외교’ 특별세션과 ‘무역과 투자협력을 위한 지방외교’를 주제로 폐막세션이 이어졌다. 국제정세에 덜 취약하며 보다 유연한 지방외교를 통해 국제협력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연대와 협력을 이어가기 위한 지방외교의 역할을 논의하는 장이 펼쳐졌다.
오 지사는 포럼 참석차 제주를 방문한 주요 인사들과 총 22차례 면담을 갖고 아세안 플러스 알파 정책의 내실을 다졌다. 포럼의 대주제와 맞물려 제주를 중심으로 글로벌 협력을 확장하고 복합적인 국제 위기를 넘기 위한 상생 강화를 꾀했다.
면담을 계기로 제주∼일본 추가 직항 노선 개설과 관광·문화예술, 경제, 워케이션 등 인적 교류, 1차산업, 신재생에너지·우주산업·모빌리티 미래 신산업분야 협력 등을 위한 실무 교류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 전망이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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