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도 무용지물 '오존'…차 몰거나 주유했다간 더 위험 [한 장으로 보는 건강]

정심교 기자 2024. 6. 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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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기후' 관련해서 미세먼지 농도, 자외선 지수에 대해서는 대비하면서도 의외로 눈여겨보지 않는 요인이 있습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의 '제1차 기후보건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오존의 연평균 농도는 2010년 35.8ppb에서 2019년 45ppb로 증가했으며 단기적 오존 노출에 따른 초과 사망자 수는 2010년 1248명에서 2019년 2890명으로 9년 새 약 2배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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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기후' 관련해서 미세먼지 농도, 자외선 지수에 대해서는 대비하면서도 의외로 눈여겨보지 않는 요인이 있습니다. 바로 '오존'인데요. 오존 역시 우리 건강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 아시나요?

오존(O3)은 산소 분자에 산소 원자가 결합해 산소 원자 3개로 구성된 기체입니다. 오존은 지구 상공 24~32㎞를 떠돌아다닙니다. 이 오존층에서 해로운 자외선을 흡수해 자외선이 지표까지 도달할 수 없도록 차단합니다. 하지만 대기오염으로 오존층 파괴가 가속하면서 오존 농도가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의 '제1차 기후보건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오존의 연평균 농도는 2010년 35.8ppb에서 2019년 45ppb로 증가했으며 단기적 오존 노출에 따른 초과 사망자 수는 2010년 1248명에서 2019년 2890명으로 9년 새 약 2배 증가했습니다.

오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폐에 부정적 영향을 줘 기침, 메스꺼움, 가슴 통증 등을 유발합니다. 심하면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심장질환, 기관지염 등이 악화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노약자, 영유아, 어린이, 호흡기질환자, 심장질환자, 임산부 등은 오존 민감군이므로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오존은 마스크를 착용해도 차단되지 않습니다. 여름엔 강한 햇빛과 약한 풍속 등이 각종 대기오염물질과 광화학 반응해 고농도의 오존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오존에 최대한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합니다. 오존 농도가 높을 때 승용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무더운 시간대에 주유하거나 드라이클리닝, 페인트칠, 스프레이 사용은 오존을 발생시켜 내 주변의 오존 농도를 더 높이므로 삼가야 합니다. 자동차 배기가스의 질소산화물, 페인트에 사용되는 유기용제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에서 오존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현재 고농도 오존 발생상황을 사전에 알리는 '오존예보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오존 예보 등급이 '보통'(0.031~0.09)이면 특별한 제약은 없지만 민감군에선 컨디션에 따라 주의해서 일상생활을 해야 합니다. '나쁨'(0.091~0.15)이라면 장시간 실외 활동은 삼가야 하며, 눈이 아프다면 실외 활동을 피하도록 합니다. 민감군의 경우 실외 활동을 제한하며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일사량이 높은 오후 2~5시엔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매우 나쁨'(0.151 이상)에선 모두가 실외 활동을 삼가고, 실내 활동을 하는 게 권장됩니다.
글=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도움말=김윤미(가정의학과 전문의)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과장.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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