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서울’이 뭐야…누구나 거리의 피아니스트 돼 문화 예술에 ‘풍덩’

이강은 2024. 6. 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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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낮 12시쯤, '서울스테이지 2024'가 열린 서울 종로구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야외 마당.

한지연 서울문화재단 문화사업실장은 "시민 반응 뜨거웠다. 대학로에 설치된 피아노로 한 시민이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수록곡을 연주하자 많은 이가 발길을 멈추고 연주를 관람하더라"며 "홍대 앞에 설치된 피아노 뒤로 길게 줄 선 시민들이 차례대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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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낮 12시쯤, ‘서울스테이지 2024’가 열린 서울 종로구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야외 마당.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에 이끌린 시민들로 금세 꽉 찼다. JTBC 경연 프로그램 ‘슈퍼밴드’로 이름을 알린 피아니스트 이나우의 열정적인 연주 등 다채로운 무대에 200여명 시민은 정신적으로 배부른 점심 시간을 즐겼다. 이나우가 초등학생 조서연(11세) 양과 함께 연주한 업라이트 피아노도 눈길을 끌었다. 알록달록 채색된 이 피아노는 2016~2023년 베이징디자인위크(BJDW) 초청작가 출신 아티스트 이화가 기증한 것이다. 서울문화재단의 ‘피아노 서울’ 사업을 위해 이화 작가는 어릴 적부터 함께해 온 피아노에 직접 그림을 그려 기증했다고 한다. 이날 공연을 지켜 본 그는 “많은 시민이 거리에 설치된 피아노를 아름답게 연주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야외 마당에서 피아니스트 이나우(오른쪽)가 초등학생 조서연 양과 거리에 설치될 피아노에서 연주하는 모습. 서울문화재단 제공
‘피아노 서울’은 서울시내 거리 등 곳곳에 시민 누구나 칠 수 있는 피아노를 설치해 일상 속에 문화와 예술이 흐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의 사업이다. 

이를 위해 서울문화재단은 지난해 대학로, 명동, 홍대 앞, 노들섬, 반포한강공원 등 6곳에 시범적으로 피아노를 설치했다. 한지연 서울문화재단 문화사업실장은 “시민 반응 뜨거웠다. 대학로에 설치된 피아노로 한 시민이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수록곡을 연주하자 많은 이가 발길을 멈추고 연주를 관람하더라”며 “홍대 앞에 설치된 피아노 뒤로 길게 줄 선 시민들이 차례대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난 2023년 ‘피아노 서울’ 시범사업을 위해 반포한강공원(왼쪽)과 홍익대 인근 거리에 설치된 피아노에서 시민들이 연주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 제공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4월 서울시민 대상 공모를 통해 추가로 피아노를 설치할 장소를 추천 받았으며 연말까지 피아노 설치 장소를 10여 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스테이지 2024’와 연계해 해당 피아노를 활용한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거리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스테이지는 서울문화재단이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증진을 위해 2022년 시작한 도심 속 예술공감 콘서트다. 더 많은 시민이 가까운 거리에서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도록 시민 연주 영상 응모 등 다양한 행사를 검토 중이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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