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생산 완화 목적? 中, 태양광·풍력 장비 설치 규제 완화

이우중 2024. 6. 1. 16: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태양광과 풍력 발전 장비 설치 규정을 완화했다.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것이란 설명으로, 과잉 생산으로 고전하고 있는 중국 재생에너지 업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태양광·풍력 발전 장비 제조국인 중국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진영이 중국산 제품에 수출 통제를 가하면서 올해 과잉 생산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어 중국 사막 지역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풍력·태양광 발전소와 연안 풍력 발전소의 발전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태양광과 풍력 발전 장비 설치 규정을 완화했다.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것이란 설명으로, 과잉 생산으로 고전하고 있는 중국 재생에너지 업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간쑤성 둔황의 용융염 태양열 발전소. 신화뉴시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지난 29일 향후 2년 간 에너지 보존을 개선하고 탄소 배출을 감축하기 위한 행동 방안을 발표했다. 국무원은 “경제가 우선한다면”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가 90%의 설비 가동률로 운영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가동률이 95%에 달해야 운영 허가가 났다.

이에 따라 더 많은 재생에너지 설비가 더 낮은 가동률로 허가 받을 수 있게 됐다고 SCMP는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즉각 환영했다. 해당 발표 후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중국의 태양광 업체 진코솔라 홀딩의 주가는 6.3% 급등했고, 상하이 증시에서 또다른 태양광 업체 퉁웨이의 주가는 2.4% 올랐다.

세계 최대 태양광·풍력 발전 장비 제조국인 중국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진영이 중국산 제품에 수출 통제를 가하면서 올해 과잉 생산으로 고전하고 있다. 다이와캐피털마켓의 데니스 입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중국 태양광 산업의 과잉 생산 문제는 새로운 자본 지출이 없어도 2020년대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최근 들어 전기차·리튬이온배터리·태양광을 새로운 3대 수출품으로 선정하고 보조금 등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시티은행은 전날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청정에너지 목표를 더 높은 우선순위로 올려놓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사막 지역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풍력·태양광 발전소와 연안 풍력 발전소의 발전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20년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 2030년 탄소 배출 정점을 찍고, 2060년에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쌍탄(雙炭)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의 라우라 밀리버타 선임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 3월 중국의 탄소 배출이 3% 감소하면서 ‘제로 코로나’ 통제 폐지 후 14개월 연속 이어진 탄소 배출 증가세를 끝냈다고 밝혔다.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은 지난 29일 보고서에서 중국의 화석 연료 사용이 내년에 정점을 찍고 2027년에는 석유, 2040년에는 천연가스 사용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2045년쯤 비화석 에너지가 중국 전체 에너지 공급을 장악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수소 제조를 위한 에너지원에서 비화석 연료의 비중이 2026년까지 93% 뛰어오를 것이며,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가 수소 생산의 3분의 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