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하루면 여행 끝낸다고?…초미니 국가 베스트6 [여프라이즈]
성질 급한 분들은 주목. 당일치기로 끝내는 동네 투어도 아닌데, 딱 하루면 다 둘러볼 수 있는 나라들이 있다. 버킷리스트에 넣어뒀다 동선이 겹치면 도전해 보시라. 당일치기 관광 소국 베스트6다.
다녀오신 분들은 안다. 모나코. 얼굴 속 코처럼 작다는 걸. 일단 위치부터. 니스에서 동쪽으로 딱 18㎞ 떨어진, 코트다쥐르 속 작은 나라다. 프랑스어, 프랑스 화폐를 쓰지만 엄연한 독립국. 정확한 크기는 19.95㎢다. 와 닿지 않는 분들을 위해 평으로 환산, 600만평 남짓. 대관령 양떼 목장 정도다. 세계 최소국 바티칸에 이어 두 번째다.
여행 동선이랄 것도 없지만, 왕궁과 구시가가 중심이 되는 모나코, 카지노와 세계 유수의 호텔체인들이 리조트를 형성하고 있는 신시가인 몬테카를로 두 지역으로 잡으면 끝. 이 나라가 유명세를 탄 건 포뮬러1 그랑프리 대회 덕이다. 지중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생마르탱 정원’, 해양학자 알베르 1세의 정성이 만들어낸 특이한 해양박물관은 꼭 찍어보실 것.
‘리히텐슈타인’도 미니 하면 뒤지지 않는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사이에 끼어 있는 앙증맞은 나라다. 이곳은 전세계 하이커들이 0순위에 올려놓을 정도로 천연 그대로의 자연경관이 압권이다.
자연을 보며 자란 이곳 주민들, 창의력은 당연히 폭발. 이 작은 나라 안에 음악협회, 합창단 수는 400여 개를 넘어선다. 심지어 국제 특허출원 수도 1000건 남짓. 현미경, 과학기기, 절단기 등 세계적인 기술이 모두 리히텐슈타인에서 왔다는 것도 이참에 알아두시라.
이 나라에선 꼭 사야할 방문 기념품이 있다. 우표다. 수도인 파두츠의 우체국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표’를 사려는 관광객으로 늘 북적인다. 우표가 주요 수입원 중 하나니 말 다했다.
작기로는 원톱인 바티칸. 로마를 여행할 때 꼭 찍는 바티칸. 새로운 국가 안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라고 상상조차 못한다. 그만큼 작다. 로마 교황청이 다스리는 국가인데, 면적은 0.44㎢. 평으로 따져봐야 10만평 정도다. 골프장 18홀이 40만평 정도니, 짐작해보시라. 인구? 교황을 비롯한 인구 수가 800명 정도다.
그런데 이 작은 나라, 돌아보려면 하루가 짧다.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바티칸 박물관’은 이탈리아 여행자들의 필수코스. 총 1400여 개의 방이 있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최후의 심판’ ‘피에타’와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까지, 한번쯤 들어본 세계적 작품들이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다.
낯선 곳 ‘산마리노’는 이탈리아의 산맥 근처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작은 나라, 역사 만큼은 길다. 301년 로마제국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공화국’ 꼬리표를 달고 있다. 화폐는 산마리노 도장이 찍힌 유로화를 쓴다. 인구 3만여 명. 크기는 여의도 두 배 정도다. 이런 나라에 매년 2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면 믿어지시는지.
더 놀라운 건 소득 구조다. 1인당 국민소득이 4만달러가 넘는데, 이중 관광 수입이 절반이다. 여행할 땐 ‘자유의 광장’에서 동선을 잡으면 쉽다. 자유의 여신상과 정부 청사, 푸블리코 광장(Palazzo Pubblico)까지 돌아가며 보면 된다.
‘홍·마’의 그 마카오. 이곳 역시 작지만 볼 것 많은 베스트국이다. 카지노로 유명하지만 이 작은 도시 안에 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화유산 25개가 몰려 있다.
당연히 크기는 앙증맞다. 타이파섬까지 합쳐봐야 27.3㎢ 정도. 여의도 세 배 수준이다. 그런데,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중심은 세나도 광장. 세나도는 포르투갈 말로 의회다. 오랜 기간 정치·문화·사회·경제 중심지였고 지금도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밝은 크림색과 검은색 타일이 물결치듯 장식된 모자이크 문양 바닥이 압권이다. 이 길이 도미니크 성당을 지나 세인트폴 대성당 유적까지 이어진다. 주 도로인 센트럴애비뉴(신마로거리)도 모자이크 도로로 현란하게 포장돼 있다.
잊을 뻔 했다. 아무리 볼 게 많아도 꼭 먹어야 하는 에그타르트. 달디단, 밤양갱, 아니라, 타르트다.
제주도의 4분의 1 크기. 스페인과 프랑스 사이 피레네 산맥에 둥지를 틀고 있다. 유럽 서남부 이베리아 반도 쪽이다. 바르셀로나에서 3시간 거리. 워낙 작아서 거주민 숫자도 8만명이 조금 안 된다.
스위스의 알프스처럼 산위를 덮고 있는 눈과 꽃으로 가득한 계곡을 만날 수 있다. 이곳 명물은 스파. 만년설로 덮힌 산꼭대기 스파가 압권이다. 스위스 플랜B이니 꼭 버킷리스트에 넣어두실 것. 물론 퐁듀는 없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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