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의지했고, 고마운 '석아'"..'선업튀' 이승협의 성장(종합)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그룹 엔플라잉 멤버 겸 배우 이승협(32)이 장식한 '선재 업고 튀어'의 진정한 우정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자극했다.
이승협은 최근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시은 극본, 윤종호 김태엽 연출)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시은 극본, 윤종호 김태엽 연출)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 4월 8일 처음 방영된 '선재 업고 튀어'는 종영까지 수많은 기록을 남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회 시청률 3.1%로 시작해 최종회 시청률 5.8%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이승협은 극중 그룹 이클립스의 멤버이자 류선재의 절친한 친구인 백인혁을 연기하며 응원받았다. 특히 이승협은 엔플라잉의 멤버로서 밴드 장면에 특히 신경쓰며 몰입했다고. 그는 "이클립스라는 팀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신기하다. 밴드로서 드라마를 하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이렇게 큰 관심을 받아본 적이 처음이라 감사한 작품이었고 신기한 경험도 많이 했다. 이렇게 큰 사랑이 체감된 것도 처음이다. 그만큼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고, 멋진 사람이 되어서 좋은 작품들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승협은 "엔플라잉과 겹쳐서 생각나는 부분도 많았다. 멤버들도 생각이 났고, 공연을 하거나 콘서트를 하는 신들은 편안하게 느껴졌다. 저에게는 일상들이 거니까. 그런 신들은 인혁이로서 프로답게 공연해도 되나 고민이 되기도 했다. 오히려 인혁이가 음악할 때는 카리스마가 보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 팬분들도 '저거 그냥 이승협이잖아' 했을 때, 무대 위에서 그랬고, 선재를 볼 때는 저희 팀의 (유)회승이를 보는 느낌이었다. 비주얼은 다르지만, 멤버들이 비춰지는 게 제가 연기하기 편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승협은 또 "합주실을 빌려서 합주 연습도 했는데, 댄스 액션과 밴드 퍼포먼스는 다르니 선재가 처음 무대에 올라갔을 때 손을 올리는 액션을 댄스적으로 하는 것보단 관객들을 보면서 하는 게 멋있을 것 같다고 알려주기도 했다. 그런데 준비를 많이 해서 와서 그런지 원래부터 자연스럽게 해버리더라. 연습할 때는 재미가 있었고, 촬영 때는 관객들이 있었는데, 그분들도 과몰입을 해주셔서 즐겁게 촬영했던 것 같다. 그리고 제가 원래 사용하던 기타를 들고 갔었는데, 그래서 팬분들은 저희 엔플라잉과 겹쳐서 보신 게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돌 멤버로서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비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 특히 이클립스의 리더인 백인혁이 멤버가 없는 콘서트 뒤풀이 사진을 게재하면서 류선재에게 "너 호텔 갔다며"하는 장면에서는 공감하기 어려웠다고. 이승협은 "저는 아이돌 생활을 오래 했으니, 이건 굉장히 심각한 거다. 근데 감독님이 디렉팅을 하실 때 '저희 멤버라 생각하면 웃으면서 할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하기도 했다. 감독님은 가볍게 가는 게 맞다고 하시더라.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저희가 중요한 게 아니겠다. 솔이와 선재의 만남이 중요한데, 제가 거기서 화를 내면 '왜 화를 내지?'하실 것 같았다. 그런데 아이돌을 아시는 분들은 말도 안된다는 것을 안다"며 웃었다.
코믹한 장면들도 이승협에겐 장벽이 되기도 했다. 평소 진중한 성격이라는 그는 텐션을 한껏 올린 백인혁으로 분해 다른 의미의 재미를 봤다. 그는 "모든 코믹적 요소가 다 어려웠다. 그렇게 망가져본 것도 처음이라서 저 스스로 모니터하면서 처음 보는 모습들이 많이 나왔다. 그런 게 어렵기도 했고, 부담이 느껴지면서도 막상 해보니 재미는 있더라. 한 번 망가지는 게 어렵지, 해보니 쉬웠다. 그 다음부터는 오히려 '웃겼으면 좋겠는데' 싶었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완전히 다른 성격을 표현해야 하는 현장에서 가장 의지가 됐던 이는 친구 류선재로 등장한 변우석이었다. 생일이 꼬박 1년이 차이나는 두 사람은 나이를 뛰어넘은 친구가 됐다. 그는 "아무래도 '선재 업고 튀어'를 하면서 가장 많이 의지한 사람은 (변)우석이다. 제가 이걸 잘 하려면 무조건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석이를 만나고 같이 자리를 가지면서 이야기를 했다. 제가 연기 이전에 형과 친해져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더니, 형이 '그러면 우리 친구하자'고 해서 친구가 됐다. 사실 작품을 함께하기 전에 제 친구와 우석이를 본 적이 있다. '그럼 형 친구네'라고 해서 '그치'라면서 '그럼 나도 형이랑 친하니까 친구하고 싶어'했더니 '친구하자'고 해주더라. 실제로 실명을 부르기보다는 '인혁아'라고 부르고, 저도 '선재야'라고 부르기에 가능했던 일 같다. 또 '석아'라고도 부르기도 한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 덕분인지 백인혁이 엔플라잉의 이승협인지 몰랐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승협은 "엄청나게 큰 도전이었다. 드라마를 봤을 때 인혁이가 엔플라잉의 승협이라는 것을 몰랐다는 사람들이 있었을 때 큰일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배우인 줄 알았다'고도 해주셔서, 그래도 잘했구나 싶다"고 했다.
이승협은 '선재 업고 튀어'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팔로워가 늘어나는 게 실감이 된다. 방송 시작하고 나서 30만 명의 팔로워가 늘어났다. 사진을 좀 더 찍어둘걸 싶다"면서 "인스타그램을 더 열어보게 되고, 팔로워가 늘어나는 걸 보니 즐겁더라.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구나' 싶다. 근데 제가 밖에도 잘 안 나가고, 매일 가능 식당, 헬스장, 작업실 이렇게 다니니 밖에서 보면 저를 못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더라. 그런데 이제 '선재 업고 튀어'가 재미있다고 해주시니 체감은 된다"고 말했다.
'선재 업고 튀어'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준 이승협은 오는 7일부터 3일간 엔플라잉 콘서트를 개최하며 차기작인 '엄마 친구 아들'로 돌아온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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