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삼아 미끄럼틀에 뾰족한 가위 꽂아”…경찰에 붙잡힌 10대

김군찬 기자 2024. 6. 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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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놀이터 미끄럼틀에 뾰족한 가위를 장난삼아 꽂아놓고 달아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16) 군을 형사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A 군은 전날 오전 3시∼3시 30분쯤 또래인 B 군과 함께 화성시 송산동 한솔 어린이공원에서 원통형 미끄럼틀에 라이터로 열을 가하고, 주방용 가위를 꽂아 손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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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어린이는 없어…촉법소년 아니어서 처벌 가능
놀이터 미끄럼틀에 가위가 꽂혀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어린이 놀이터 미끄럼틀에 뾰족한 가위를 장난삼아 꽂아놓고 달아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16) 군을 형사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A 군은 전날 오전 3시∼3시 30분쯤 또래인 B 군과 함께 화성시 송산동 한솔 어린이공원에서 원통형 미끄럼틀에 라이터로 열을 가하고, 주방용 가위를 꽂아 손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7시 40분쯤 행인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CCTV 분석을 통한 추적 끝에 이튿날인 이날 오전 A 군을 검거했다. 범행 시간부터 목격자의 신고 시간까지의 간격이 16시간 가량이지만 다행히 다친 어린이는 없었다. 이 사건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화성시 놀이터 테러’라는 글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A 군은 “장난삼아 한 짓”이라며 혐의를 인정했다. 뒤이어 경찰은 공범인 B 군에 대해서도 신원을 특정해 연락을 취했다.

B 군은 현재 지방에 머물고 있어 오는 2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가 아니어서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

경찰 관계자는 “A 군 등이 미끄럼틀 상부에 가위를 꽂아놔서 누구나 위험성을 쉽게 인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부상자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신속히 사건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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