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살인 폭염'에 이틀새 45명 사망…"총선 관리요원들도 희생"

김경태 2024. 6. 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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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극심한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틀 새 폭염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증상으로 최소한 45명이 숨졌습니다.

폭염에 따른 사망자는 인도 당국이 지난 4월 19일부터 6주 일정으로 총선을 진행하는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한편 인도와 인접한 파키스탄에서도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남부 신드주 주도 하이데라바드의 한 가게에서는 가스가 폭발하여 최소 5명이 숨지고 50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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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서는 폭염 의심 가스폭발로 5명 사망
인도 뉴델리 야무나강 고가도로 아래서 피서 중인 노숙자들/사진=연합뉴스

인도에서 극심한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틀 새 폭염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증상으로 최소한 45명이 숨졌습니다.

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과 31일 동부 오디샤주에서 19명,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16명이 숨졌습니다. 또 이 기간에 동부 비하르주에서도 5명이 목숨을 잃었고, 북서부 라자스탄주와 북부 펀자브주에서 각각 4명과 1명이 사망했습니다.

특히 우타르프라데시주 사망자 중 11명이 총선 투표 관리 요원들이었습니다.

폭염에 따른 사망자는 인도 당국이 지난 4월 19일부터 6주 일정으로 총선을 진행하는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1일 마지막 7단계 투표가 우타르프라데시와 비하르 등 일부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로써 최근 수일 간 인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된 폭염으로 인한 총 사망자가 8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우타르프라데시 미르자푸르 의대 관계자는 "(해당 대학 병원에선) 총선 관리 요원 8명을 포함해 13명이 지난달 31일 열파로 사망한 것으로 기록했다"면서 "이들 사망자는 모두 50대 이상으로 고열과 고혈압, 당뇨 등의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사망 원인과 열파의 연관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인도에서는 수일 전부터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수도 뉴델리는 지난달 31일 낮 최고기온이 섭씨 45.4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역대급 폭염에 인도 곳곳에서는 급수난이 발생했고,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력 공급이 중단되거나 정전이 빈발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인도 기상청은 이번 주까지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인도와 인접한 파키스탄에서도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남부 신드주 주도 하이데라바드의 한 가게에서는 가스가 폭발하여 최소 5명이 숨지고 50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일 기온이 50도를 웃돈 점으로 미뤄 볼 때 가스 폭발과 폭염이 연관 있는 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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