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한마리 팔때 ‘143만원’ 손실

이연경 기자 2024. 6. 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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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농가가 지난해 한우 비육우 한마리를 팔 때마다 143만원씩 순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5월30일 내놓은 '2023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한우 비육우(생체 100㎏) 생산비는 129만원으로 2022년(129만3000원)에 견줘 3000원(0.2%) 내렸다.

2022년 한우 번식우 한마리당 순손실이 40만9000원 났지만 지난해엔 127만6000원으로 손실폭이 3배 이상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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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축산물생산비조사
사료비 늘고 경락값 하락 요인
젖소 제외 6개 축종 수익 감소

한우농가가 지난해 한우 비육우 한마리를 팔 때마다 143만원씩 순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5월30일 내놓은 ‘2023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한우 비육우(생체 100㎏) 생산비는 129만원으로 2022년(129만3000원)에 견줘 3000원(0.2%) 내렸다.

이 기간 비육용 배합사료값은 1㎏당 570원에서 586원으로 2.9%, 자가노동단가는 한시간당 2만1609원에서 2만2460원으로 3.9% 올랐다.

하지만 수송아지(6∼7개월령) 산지값이 386만3000원에서 341만8000원으로 11.5% 내리는 등 가축비가 하락하면서 생산비가 약간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우 비육우 한마리당 순수익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21년 순수익은 29만2000원이었지만 2022년엔 - 68만9000원으로 돌아섰고, 2023년엔 -142만6000원으로 손실액이 갑절 이상 불어났다. 통계청은 한우고기(비육우) 평균 경락값이 2022년 1㎏당 2만980원에서 2023년 1만8619원으로 11.3% 떨어진 게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수익성이 악화한 것은 한우 번식우도 마찬가지다. 2022년 한우 번식우 한마리당 순손실이 40만9000원 났지만 지난해엔 127만6000원으로 손실폭이 3배 이상 확대됐다.

송아지값에 더해 한우 암소가격이 크게 내린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우 암소 산지값은 600㎏ 기준 2022년 555만9000원에서 지난해 466만9000원으로 16% 급락했다.

육우 한마리당 순손실폭도 커졌다. 2022년 순손실 139만6000원에서 지난해 202만원으로 44.7% 늘었다. 육우 생체 100㎏ 생산비는 같은 기간 83만1000원에서 81만9000원으로 1.4%(1만2000원) 감소했지만, 육우고기 경락값이 1㎏당 1만910원에서 9646원으로 11.6% 하락했기 때문이다.

젖소·비육돈·산란계·육계는 손실을 면했지만 젖소를 제외하고는 순수익폭이 모두 감소했다. 비육돈은 한마리당 5만7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산란계는 7256원에서 4830원으로, 육계는 260원에서 159원으로 각각 60.1%, 33.4%, 38.8% 주저앉았다.

젖소는 7대 축종 중 유일하게 순수익이 올랐다. 2022년 한마리당 152만9000원에서 173만1000원으로 13.2%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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