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엔 ‘수박’…흐린 날엔 ‘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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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을 구매할 때 날씨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세대는 60대 이상 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특히 "60대 이상 소비자의 64.4%는 날씨에 따라 농식품 구매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20대는 날씨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한 비율이 28.6%로 노년층에 견줘 크게 낮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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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날씨영향 가장 많이 받아
농식품을 구매할 때 날씨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세대는 60대 이상 노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맑은 날에는 상추·참외·수박 등이, 흐리거나 비오는 날엔 애호박·부추·감자 등이 잘 팔린다는 유통가 속설이 실생활에서도 대체로 부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5월31일 전북 전주 농진청 농업과학도서관 오디토리움에서 ‘2024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를 열었다. ‘날씨와 이상기상, 달라지는 농식품 소비와 유통’이란 주제의 행사에선 수도권 1300여가구에서 작성한 가계부 1700만여건(2023년 기준)을 토대로 분석한 2010∼2023년 농식품 구매 패턴 변화가 여러 주제·분과 발표를 통해 소개됐다.
◆ 60대 10명 중 6명 날씨에 따라 ‘장바구니 품목’ 바꿔=이상호 영남대학교 식품경제외식학과 교수는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2010∼2023년 소비자를 대상으로 날씨 관련 농식품 구매 의향을 조사한 결과, 날씨가 식품 소비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80.4%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60대 이상 소비자의 64.4%는 날씨에 따라 농식품 구매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20대는 날씨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한 비율이 28.6%로 노년층에 견줘 크게 낮았다”고 설명했다.
날씨에 따라 식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달라지는 이유로는 ‘기분 변화’가 61.3%로 가장 높았다고 이 교수는 덧붙였다.
◆ 맑은 날엔 상추, 흐린 날엔 애호박=이 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날씨에 따라 소비자가 선호하는 농식품은 크게 달랐다. 맑은 날씨엔 채소류에선 양파·상추·마늘 소비가 높게 나타났다. 딸기·참외·수박·오이 등 일부 과채류 소비도 증가했다.
흐린 날엔 채소류에선 부추·대파·당근이, 과채류에선 호박·애호박이 잘 팔렸다. 식량작물인 감자 소비도 활발했다. 비 오는 날엔 부추·감자·호박·쪽파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특히 비 오는 날 60세 이상 소비자의 장바구니엔 얼갈이배추·쪽파 등 부침 관련 채소가 상대적으로 많이 담겼다.
◆ 10년간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은 친환경식품은 콩나물=2013∼2022년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은 친환경식품은 콩나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현정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세대간 녹색 여정: 사회경제 변수와 친환경 저탄소 식품 소비’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콩나물은 조사 기간 6788건(10.61%)의 구매 건수를 기록해 최근 10년간 소비자가 가장 많이 구매한 친환경식품 1위에 올랐다”고 말했다. 콩나물에 이어 달걀(5.84%), 상추(3.91%), 우유(3.21%), 깻잎(3.15%) 순으로 구매 건수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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