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핵연료 잔해, 이르면 8월부터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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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 원자로에 남은 핵연료 잔해(데브리) 첫 반출이 이르면 8월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1일(현지시간)보도했다.
신문은 "이르면 7월에 후쿠시마 제1원전에 장비가 설치될 것"이라며 "작업 개시부터 핵연료 잔해 시험 반출까지는 약 2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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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2호기 핵연료 반출을 8월부터 10월 사이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날 발표했다. 그동안 도쿄전력은 막연하게 10월까지 핵연료를 반출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번에 시기를 보다 더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이다.
도쿄전력은 당초 2호기의 핵연료 반출 작업을 2021년에 시행하려 했다. 하지만 세 차례 연기되면서 3년 지연됐다. 본래 원격 작업이 가능한 로봇 팔을 배관에 넣어 핵연료 잔해를 꺼낼 방침이었으나 이 장비에 대한 개발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결국 도쿄전력은 길이가 24m에 달하는 낚싯대 형태 장비를 사용하기로 했다. 도쿄전력은 이 장비를 격납용기 안에 넣은 뒤 줄을 3∼4m가량 아래로 늘어뜨려 손톱 모양 도구로 미량의 핵연료 잔해를 반출할 계획이다.
닛케이 신문은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분량은 고작 3g 이하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르면 7월에 후쿠시마 제1원전에 장비가 설치될 것"이라며 "작업 개시부터 핵연료 잔해 시험 반출까지는 약 2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인당 작업 시간을 단축해 작업자에 미칠 방사선 영향을 억제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전력은 핵연료 잔해 반출 이후 성분 분석에 돌입해 더 많은 양을 추출할 방법을 검토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에는 핵연료 잔해가 약 880t(톤) 가량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잔해를 제거하지 않으면 원자로 건물을 해체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냉각수와 빗물이 핵연료 잔해와 접촉하면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가 생성된다"며 "핵연료 잔해는 방사선량이 매우 높아서 사람이 접근할 수 없으며 원자로 격납용기 내부 방사선의 외부 누출 가능성을 고려하면 한 번에 많은 핵연료 잔해를 반출하기 어려와 잔해 제거 작업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는 원전 폐기 시점을 2051년께로 예상하지만 일본원자력학회에서는 폐기에 10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된 물질들을 어디에 보관할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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