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싸움' 예고했지만...고민 깊은 의사협회

홍선기 2024. 6. 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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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의 동참" 호소하며 동네 병원 휴진 암시
내부 동의 절차 고려해 구체적 방법 공개 안해
시·도의사협회장 회의 열고 '큰싸움' 방향 논의
내부 의견 수렴과 찬반 투표 거치려면 시간 필요

[앵커]

대한의사협회가 의대 모집요강 확정에 반발해 '큰싸움'을 예고하면서, 동네병원들까지 파업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의사협회가 집단행동 방법을 놓고 의견 수렴에 들어간 가운데, 개원의들이 당장 파업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사협회는 내년 의대 모집요강이 최종 확정된 날 전국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큰싸움'을 예고했습니다.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 회장 : 6월부터 본격적으로 의료농단·교육농단·암 환자 고려장·어르신 의료 고려장을 막는 의료 농단에 대한 큰싸움을 시작합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개원의의 동참을 호소했는데, 일선 동네 병원들의 집단행동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총파업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임 회장은 끝내 '큰싸움'의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의협 내부적으로 의견 수렴과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의협은 주말 동안 시·도의사협회장 회의를 통해 집단행동 방향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빠른 시일 안에 행동에 나서겠다는 예고도 있었지만,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파업이든 휴진이든 대의원회 등에서 찬반 투표 절차까지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병원 휴진이 수익과 직결되는 개원의 특성상 의사협회 입장에서는 참여율도 고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4년 전 의대 증원 반대 파업 당시에는 개원의 10% 정도만 실제 병원 문을 닫았습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 하면 이달 안에 구체적 행동에 나서기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게다가 의대 증원 반대의 또 다른 축인 전공의나 의대생들과는 여전히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큰싸움'을 예고한 의사협회의 고심이 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선기 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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