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과열 경쟁'…금융당국 제동 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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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ETF) 과열 경쟁이 장기적으로 업계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대두되고 있다.
행태는 '제살 깎아먹기식' 수수료 경쟁 및 타사 상품 베끼기, 소비자를 기만할 수 있는 과장 광고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타사 ETF 상품 베끼기' 등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한 내부 자정을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비슷한 ETF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독창적인 신상품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가 생겼지만 실제 활용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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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월급' 부적절 홍보 문구는 제동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상장지수펀드(ETF) 과열 경쟁이 장기적으로 업계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대두되고 있다. 행태는 '제살 깎아먹기식' 수수료 경쟁 및 타사 상품 베끼기, 소비자를 기만할 수 있는 과장 광고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금융당국도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제동을 걸 수 있는 방법은 마땅치 않다.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은 과도한 마케팅 과정에서 부적절한 문구의 광고는 없는지부터 살피고 있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협회는 ETF 사업을 영위하는 5개 운용사 담당 임원을 불러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모펀드 상장, 액티브 ETF 허용 등의 주제가 주로 논의됐다. 또 ETF 과열 경쟁에 대한 이야기가 일부 테이블에 올랐다.
'타사 ETF 상품 베끼기' 등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한 내부 자정을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비슷한 ETF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독창적인 신상품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가 생겼지만 실제 활용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현재 '신상품 배타적 사용권'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독창적 ETF 상품에 대해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주는 보호 제도다. 하지만 제도를 손본 지난 2월 이후로도 신상품 보호를 신청한 운용사는 한군데도 없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상품이라고 인정할 수 있는 기준을 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유명무실한 제도가 됐다. 결국 업계 자정작용이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최근 ETF 시장 점유율을 두고 대형사, 중소형사 가리지 않고 출혈 경쟁이 일어나자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에서도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도 최근 운용 규제와 관련한 태스크포스(TF) 회의 도중 구두로 운용사들의 경쟁이 과열되는 것 같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업계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두 대형사 간에 과도한 수수료 경쟁이 붙으면 중소형사들은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부분을 지적했다.
최근 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은 일부 ETF 운용 보수를 기존 연 0.05%에서 0.0099%로 대폭 인하했다. 뒤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의 보수를 삼성운용보다 0.0001%p 낮은 0.0098%로 인하하면서 국내 최저 보수 타이틀을 뺏어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회사들이 (경쟁이) 지나친 것 같은 분위기가 있는데, 산업의 파이를 건전하게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당국이 나서서 개입할 부분은 아니"라고 말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수수료 경쟁이 과열되는 측면도 있지만 투자자에게는 유리한 부분도 있다"며 "유관기관이 관여할 사안도 아니고 관여할 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과도한 마케팅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장 홍보 문구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점검에 착수하고 제동을 걸겠다는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금투협은 대형 운용사를 대상으로 ETF 투자 광고 문구와 관련해 하반기 중 점검을 예고했다. 최근 자산운용사들이 자사 ETF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문구를 사용, 이에 금감원이 경고한 일이 있으면서다.
삼성자산운용은 자사 ETF 상품을 각각 '정기예금', '월급'과 비교한 사실을 지적받고 해당 문구를 삭제한 바 있다. 미래에셋운용도 미국 S&P500 지
수 관련 ETF 광고에서 과장으로 보일 수 있는 문구를 하루만에 수정했다. 협회 규정에 따르면 원금이나 이익을 보장할 것으로 오인될 우려가 있는
표현 등은 금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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