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900m 산지에 찾아온 늦은 봄…한우 200마리 방목
[생생 네트워크]
[앵커]
어느덧 계절이 봄을 지나 여름의 초입에 접어들었는데 해발 900m 대관령 산지에는 이제야 봄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겨우내 축사 안에 갇혀있던 한우 200마리가 푸른 초원에 방목됐는데 앞으로 5개월 동안 신선한 풀을 뜯으며 건강한 소로 자라게 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답답한 축사 안에 갇혀있던 소들이 힘차게 내달리며 자유를 만끽합니다.
굽이진 언덕을 넘어 도착한 곳은 해발 900m 대관령 초원.
겨우내 먹어왔던 건초와 비교할 수 없는 신선한 풀을 쉴 새 없이 뜯습니다.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는 매년 봄이 되면 연구용 암소 200여 마리를 다섯 달 동안 방목해 키웁니다.
추위를 피해 축사에서 키운 지 여덟 달 만입니다.
<김현주 / 한우연구소 농업연구사> "안에서 갇혀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 버짐이라든지 이런 것도 일조량, 햇빛을 받으면 그런 것도 줄어들게 되고 번식우를 저희가 주로 방목을 하는데 번식우의 경우에는 살이 많이 쪄있으면 안 돼요. 그래서 운동량이 많아짐으로 인해서…"
소들은 축구장 250개 면적의 초지를 뛰놀며 하루 70kg의 풀을 섭취하게 됩니다.
사룟값도 크게 줄일 수 있고 풀에 영양소가 풍부해 새끼를 밸 확률이 15% 이상 높아집니다.
자연스럽게 운동 효과를 볼 수 있고 햇빛을 받다 보면 피부도 더욱 튼튼해집니다.
<백열창 / 한우연구소 농업연구관> "특히 개량 측면에서는 암소를 어떻게 건강하게 키우느냐가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방목을 하게 되면 소가 받는 스트레스도 덜하게 되고 기존의 사육환경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암소가 건강하면 좋은 연구 결과도 달성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한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방목한 암소들은 농가에 보급할 품종 개량 연구에 활용됩니다.
모처럼 봄나들이에 나선 소들은 이른 겨울이 찾아오는 10월 말 다시 축사로 돌아가게 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영상취재기자 :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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