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김민재 친정팀 나폴리, 새로운 사령탑에 콘테 선임 임박···2027년까지 3년 계약
안토니오 콘테 감독(55)이 나폴리의 새로운 사령탑이 될 전망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일(한국시간) “안토니오 콘테가 나폴리의 새로운 감독이 될 것이다. 모든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를 마쳤으며 애드온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콘테는 2027년 6월까지의 계약에 서명할 것이다”라고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했다.
더불어 자신의 시그니처 멘트인 “HERE WE GO!”를 덧붙이며 이적이 확정적임을 밝혔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친정팀으로 잘 알려졌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에 합류했고 데뷔 시즌 핵심 센터백으로 올라서며 세계적인 수비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와 함께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좋은 선수들을 보유한 나폴리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훌륭한 지도력까지 등에 업으며 승승장구했다.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8강까지 진출하는 결과를 냈다.
하지만 한 시즌 만에 추락했다. 스팔레티 감독과 김민재가 곧바로 팀을 떠났고 나폴리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오시멘과 크바라츠헬리아는 남아있었지만 최악의 부진을 거듭하면서 감독을 3번이나 바꾸는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고 결국 리그 10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유럽대항전 진출권조차 따내지 못했다.
이에 나폴리는 다시 팀을 되살리기 위해 콘테 감독을 데려오기에 이르렀다. 콘테는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명장이다. 2011년 유벤투스에 부임한 이후 리그 3연패를 이끌며 성공적인 지도력을 보였다. 이후 이탈리아 대표팀을 맡기도 했던 콘테 감독은 2016-17시즌 잉글랜드로 건너가 첼시의 사령탑을 맡았고 곧바로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19년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와 인터 밀란을 이끌었고 2020-21시즌 또다시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하면서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에 걸맞은 지도력을 보였다.
그리고 손흥민의 전 스승이기도 하다. 2021년 토트넘 홋스퍼를 맡게 된 콘테 감독은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팀을 리그 4위에 올려놓으며 UCL 진출권을 따냈다. 손흥민은 콘테 감독 아래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리그에서 23골을 터트리며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다음 시즌 부진을 거듭하면서 결국 토트넘과 결별했다. 그리고 휴식을 취하던 콘테 감독은 1년 만에 자신의 고향 이탈리아로 돌아가 무너진 나폴리를 살리기 위해 도전한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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