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촌 '1박2일 여행' 장미란… "'6월 여행가는 달' 참여하세요"

유동주 기자 2024. 6. 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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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만들기 체험에 참여한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News1 윤슬빈 기자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6월 여행가는 달'을 맞이해 '일상이 여행이 되는 마을, 경주 황촌 체류 여행'을 주제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왔다.

경주를 찾은 것은 중학교 수학여행 이후 20여 년 만이라는 장 차관은 "국내 관광이 내외국인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서기 위해서는 지역만의 고유한 삶과 문화를 담은 콘텐츠가 필요하다. 지난 3월 방문한 태안 신두리 해변의 맨발 걷기 체험도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며 "이번 경주여행도 체험관광과 음식 모두 다채롭고 좋았고 '6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도 240여 개 민관 기관들과 협업해 지역 곳곳에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준비한 만큼 많은 국민들이 참여해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지난 달 30일 경주 구도심으로 인구 감소와 상권 약화 등을 겪다가 주민 주도의 관광형 도심재생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황촌(황오동) 마을을 찾았다. 이 곳에서 장 차관은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도시민박 호텔과 마을여행사 등 현장을 직접 찾아 지역 관광 활성화 등에 관한 의견을 청취했다.

문체부는 연 1회였던 '여행가는 달' 행사를 올해엔 3월과 6월 총 2회 시행하고 있다. 지난 3월 '여행가는 달' 추진 결과, 관광소비지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문체부는 분석했다. 특히 올해 '로컬 재발견, 지역의 숨은 매력찾기'를 표어로 잘 알려지지지 않은 지역 관광지를 알리기 위해 집중적으로 다양한 지역관광 상품을 발굴·소개하고 있다.

이번 '6월 여행가는 달'에도 문화예술·역사 체험, 산업시설 방문, 반려동물 동반여행, 자전거여행 등 약 70개 지역 130개의 이색적 지역 관광코스를 마련했다. 장 차관이 동참한 '경주 황촌 체류 여행'도 이러한 이색 지역 여행상품 130개 중 하나다.

경주 성동시장에서 8000원짜리 점심 뷔페 음식을 경험하고 있는 장미란 문체부 차관ⓒ News1 윤슬빈 기자

황촌 마을은 신라 시대 황궁과 오리(약 2㎞) 거리에 있어 황오리로 불렸을 만큼 통일신라 시대 전성기를 함께 구가했던 교통과 행정, 상업의 중심지 중 하나였다. 그러나 현대화를 거치며 유명 관광지인 보문단지와 황리단길에 밀려 관광객이 찾지 않는 곳이었다. 최근 경주시와 지역 주민이 함께 관광형 도심재생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주목받는 곳이다.

마을기업이 도시민박시설을 운영하는 '행복황촌 도심재생' 사업은 '관광진흥법 시행령' 특례로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따라 외국인 뿐 아니라 내국인도 숙박할 수 있게 됐다. 마을기업이 운영하는 민박시설은 예외적으로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어 지역에서 새로운 숙박사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을기업인 '행복황촌'은 이 특례를 이용해 현재 7개 도시민박을 운영하고 있다. 장 차관은 황오연가, 황오여관 등 도시민박 2곳의 시설을 둘러보고 직접 1박을 체험했다. 관광지 유명 호텔에서 벗어나 구도심의 정겨운 도시민박에 머물며 지역민의 삶을 체험하기 좋은 여행 일정이다.

장 차관은 마을기업 '경주두가'가 직접 운영하는 구도심 도보여행에도 참석했다. 경주성동시장에서 8000원 한식 부페로 점심을 하고식을 맛보고, 청년창업점포인 양조장 경주식회사 등을 방문했다. 시장에선 황오동 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현장 의견도 청취했다.

동굴과 월지에서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수학여행 온 초등학생들의 모습 ⓒ News1 윤슬빈 기자


경주의 '대릉원&동궁과 월지'는 지난해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매년 시상하는 '관광의 별'에서 최고 영예인 '올해의 관광지'를 수상했다. 특히 이곳은 대릉원, 첨성대 등 신라 문화의 유적지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고 야간에도 황금빛으로 물드는 동궁과 월지의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어 지난해 최고의 관광지로 선정됐고 야간관광지로도 유명하다.

장 차관은 동궁과 월지 주변의 '야간관광'으로 1일 차 여행을 마치고 31일 아침엔, 능 30기가 솟아 있는 대형 고분군인 대릉원을 산책하며 대금산조 연주와 함께 명상 요가를 체험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에 이어 6월을 맞아 진행한 대국민 기차여행 이벤트 '6월엔 여기로'는 지난 달 모집을 마감한 결과, 1000명 모집에 1만6000여 명이 신청했다.

1일, 미식을 주제로 첫 여행을 시작하고 '평창 계촌클래식 투어', '노작가와 함께 떠나는 노포의 모든 것 '찐' 노포테마여행', '영월 맛과 쉼을 품은 힐링캠프' 등 일부 여행상품은 이미 모집을 마감했다. '원포인트', '로컬리즘', 치유 등 다양한 주제의 여행프로그램은 아직 여행객을 모집 중이다. '여행가는 달'의 여행 참여 방법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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