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이 없었습니다" 두산은 왜 외국인타자가 1번일까…어쩔 수 없었는데, 시켜보니 1번이 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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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할 선수가 라모스 밖에 없었습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지난달 29일 잠실 kt 위즈전부터 1번타자를 정수빈에서 헨리 라모스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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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대체할 선수가 라모스 밖에 없었습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지난달 29일 잠실 kt 위즈전부터 1번타자를 정수빈에서 헨리 라모스로 교체했다. 정수빈은 5월 15일부터 28일까지 2주 동안 1번타자로 나온 경기에서 타율 0.146, 출루율 0.255에 그치고 있었다.
발 빠른 타자를 넣자니 출루율이 아쉬웠다. 조수행은 이 기간 1번으로 뛴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만 보면 적합한 선수가 있는데 지금 1군에 없다. 지난해 1번타자로도 뛰었던, 타율 0.389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는 허경민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이제 막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한 상황이라 정수빈의 타순을 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눈길을 돌린 선수가 바로 라모스였다. 라모스는 위 기간 타율 0.295와 출루율 0.380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승엽 감독은 라모스의 출루율에 주목했다. 어떻게 보면 '궁여지책'이었던 이 선택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7번타자에서 1번타자로 옮겨간 뒤 라모스는 마치 자신의 천직을 찾은 것처럼 연일 출루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1번타자로 나온 지난 3경기에서 라모스는 4사구는 없었지만 13타수 7안타로 타율과 출루율 0.538을 기록했다. 홈런 2개와 2루타 2개로 장타까지 펑펑 날리면서 장타율이 무려 1.154에 달한다. 3경기 가운데 첫 2경기는 다 이겼다. 31일 LG전은 6-3으로 졌지만 라모스가 2타점을 기록하면서 경기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달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라모스의 1번타자 기용으로 얻은 성과에 대해 "홈런도 치고 출루도 많이 한다. 잘할 거로 기대는 했지만 그정도까지 생각하지는 못했다. 1번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니 좋다. 2경기라서 꾸준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 2경기 좋은 활약을 펼쳐준 덕분에 우리가 연승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라모스의 1번 기용 배경에 대해서는 "라모스가 출루율이 좋았다. 1번 타순에서 자꾸 막히고 있었는데 정수빈은(컨디션이 떨어져) 1번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다른 선수를 찾다가 양의지를 넣을 수는 없으니까…(조)수행이도 출루율은 조금 떨어졌다. 1번이 1회에 살아나가야 하는데 작년에는 수빈이가 잘 해줬지만 올해는 좋지 않았다. 그래서 라모스가 출루율이 좋으니 올려봤다. (정수빈을)대체할 선수가 라모스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라모스는 31일 경기에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다.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에 그쳤을 뿐 나머지 타석에서는 모두 존재감이 있었다. 3회에는 경기를 읽는 센스를 보여줬다. 무사 1, 2루에서 3루쪽으로 기습번트를 댔다. LG는 라모스가 희생번트를 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듯 번트 수비를 펼치지 않고 있었다.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8회와 9회에는 타점을 올렸다.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홈런을 터트리더니, 9회에는 2사 만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2-6으로 끌려가고 있었지만 직전 타석에서 홈런을 친 상태라 LG 벤치도 팬들도 라모스 타석을 긴장하며 지켜봤다.
라모스는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팀 안타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2번 타순으로 내려간 정수빈도 3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정수빈은 2번에 배치된 최근 3경기에서 10타수 4안타 1볼넷으로 살아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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