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네이버 AI 교육센터 백지화 수순…문화·교육 복합몰 등 검토
경제청, 다른 시설 유치 검토나서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네이버 인공지능(AI) 교육센터 조성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는다. 대신 대중성이 높은 문화·교육 복합몰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의 검토가 이뤄진다.
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등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은 최근 네이버 AI 교육센터 조성 사업이 아닌 다른 시설 유치 검토에 착수했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NSIC와 함께 G5블록 개발사업에 따른 공익시설로 연수구 송도3공구 국제업무단지 G5-2블록 3천500㎡(1천평) 규모의 메타버스 체험관과 교육·전시센터 등 AI 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은 AI 교육센터가 인천지역에 미칠 효과가 미비하다고 판단했다. 인근 스타트업파크에서 비슷한 성격의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어 차별성이 없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청은 또 AI 교육센터가 대다수의 주민이 이용이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메타버스나 AI 등이 아직 대중적이지 않고 프로그램 구조 상 많은 주민이 한꺼번에 이용하기 쉽지 않다. 여기에 인천경제청은 AI 교육센터 운영을 위해 교육비와 인건비 등 해마다 23억원에 이르는 운영비 부담도 크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광주의 AI 센터지역 등에 현지 답사도 했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대다수의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 및 교육 공익시설 성격을 띤 복합몰 등을 검토 중이다. 인천경제청은 NSIC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공익시설 유치에 대해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경제청은 이 공익시설의 조성 면적 및 부지 위치 등까지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이 때문에 공익시설 조성 사업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네이버AI 교육센터라는 유치 시설 정책 결정과 실무 접촉 등에만 수년이 걸린데다, 이후 각종 인허가 및 공사까지 최소 4년 이상이 필요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새로운 공익시설에 대한 부지 위치 및 규모 시설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며 “조만간 TF에서 모여 시설 유치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NSIC 관계자는 “최근 인천경제청으로부터 AI 교육센터가 아닌 다른 시설을 검토한다는 이야기만 들은 상황이다”며 “공익시설은 인천경제청이 정하는 만큼, 빠른 시설의 종류 및 규모 등에 대한 결정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NSIC는 국제업무지구의 토지 매각으로 생긴 개발이익 320억원 중 160억원 규모의 공익시설을 만들어 인천경제청에 기부하는 공공기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종일 기자 assq12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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