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샷추는 이제 흔해”, ‘딸샷추’에 ‘배샷추’까지…섞어 먹기에 빠진 MZ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4. 6. 1. 11: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이스티와 커피 에스프레소 샷을 섞어 마시는 '아샷추'는 이젠 흔한 음료가 됐다.

딸기라떼에 샷을 추가한 '딸샷추'와 갈아만든 배 음료에 샷을 넣어 마시는 '배샷추'까지.

'갈아만든 배'는 숙취음료로 익히 잘 알려져 있지만, 여기에 샷을 추가해 기존의 맛에 신선함을 더했다.

이디야커피에서 판매 중인 '배 플렛치노'에 샷을 추가 옵션으로 선택하면 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Z세대 다양한 음료 섞어 먹기 유행
모디슈머 트렌드 계속 이어져
“재밌고 특별한 경험 즐기는 MZ 성향”
배 음료에 커피 에스프레소 샷을 섞어 마시는 ‘배샷추’. [사진 = 유튜브 캡처]
아이스티와 커피 에스프레소 샷을 섞어 마시는 ‘아샷추’는 이젠 흔한 음료가 됐다. 딸기라떼에 샷을 추가한 ‘딸샷추’와 갈아만든 배 음료에 샷을 넣어 마시는 ‘배샷추’까지. MZ세대를 중심으로 퍼진 ‘모디슈머’(Modisumer·제품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기는 소비자) 트렌드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분위기다.

1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음료에 샷을 추가해서 먹는 것이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4~5년 전 아이스티에 샷을 넣어서 마시는 ‘아샷추’가 처음 등장한 이후, 섞어먹는 레시피가 무궁무진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유튜브 등 SNS에서 레시피 공유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섞어 마실 음료를 구매해 직접 샷을 넣는 ‘홈메이드’ 방식에서부터, 카페에서 추가 옵션을 선택해 만드는 ‘커스터마이징’ 방식까지 다양한 제조법을 소개한다.

최근에는 LG생활건강의 자회사 해태htb ‘갈아만든 배’에 샷을 넣어 마시는 ‘배샷추’가 새로운 해장음료로 뜨고 있다. ‘갈아만든 배’는 숙취음료로 익히 잘 알려져 있지만, 여기에 샷을 추가해 기존의 맛에 신선함을 더했다.

‘배샷추’의 인기를 입증하듯 ‘갈아만든 배’의 매출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닐슨IQ코리아에 따르면 ‘갈아만든 배’는 2020년 219억, 2021년 269억으로 판매액이 늘어난 데 이어 2022년에는 333억원으로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2.2%p 늘어난 6.7%를 기록했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도 ‘배샷추’를 즐길 수 있다. 이디야커피에서 판매 중인 ‘배 플렛치노’에 샷을 추가 옵션으로 선택하면 된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하는 딸기라떼에 커피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한 ‘딸샷추’. [사진 = 유튜브 캡처]
딸기라떼에 샷을 넣는 ‘딸샷추’도 ‘MZ 인기음료’ 대열에 합류했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하는 딸기라떼에 샷을 추가한 것으로, 달콤하고 쌉싸래한 맛이 매력이라는 평이다. 특히 메가커피와 컴포즈 커피의 ‘딸샷추’가 인기가 높다. SNS 상에서는 ‘딸샷추 먹은 후기’ 등 인증 형태의 게시글들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다양한 종류의 편의점 음료를 섞는 ‘편의점 꿀조합’도 인기다. 바나나 맛 우유를 헤이즐넛 커피와 섞어 먹는 ‘헤이즐넛 바나나’, 밀키스와 블루레몬에이드를 섞은 ‘밀키블루소다’, 파워에이드와 에너지 드링크 몬스터의 조합인 ‘몬스터에이드’ 등이 있다.

이처럼 MZ세대가 섞어먹기를 즐기는 이유는 제품을 변형해서 개성있게 소비하려는 심리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MZ세대들은 음식을 갖고 조합해서 지금까지 없었던 독특한 맛을 내는 것을 즐긴다. 또, 이 과정을 콘텐츠로 만들어서 SNS에 올리고 좋아요를 누르고 이런 것들에 만족감을 느낀다”며 “모디슈머적 결과물을 보는 누리꾼들도 함께 환호하면서 하나의 유행으로 지속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