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내려놓고 완벽 부활…남들 모르게 조용히 오르는 알짜 주식 [매일 돈이 보이는 습관 M+]
AI 관련 주식만 주가가 오르는게 아니다. 남들이 미처 모르고 있을때 조용히 상승하는 주식이 ‘알짜배기’다. 올 들어 그런 주식 중 하나가 ‘모토로라 솔루션스’다. 지금이야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선도한다고 하지만 실제 원조는 모토로라의 ‘레이저’다. 남성의 날카로운 턱선을 연상케하는 엣지있는 디자인으로 전세계 접는 휴대폰 열풍을 이끌었던 바로 그 회사다. 이제는 CCTV 회사로 부활하고 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모토로라 솔루션스(티커명 MSI)다. 알파벳 ‘M’자 모양의 휴대폰 대신 이 회사는 무전기와 CCTV에서 경쟁자들을 제치며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주가는 5월 23일 기준 최근 1년새 30% 가량 올랐다. 그 유명한 애플 주가가 최근 1년 11% 오른 것을 감안하면 MSI 주주들은 남몰래 웃음짓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애플이 0%대 배당률인 반면 MSI는 1%가 넘는 배당률을 기록 중이다.
수년간 좀도둑에 시달렸던 월마트 타깃 등 대형 쇼핑체인들은 당하고만 있을 순 없었다. 결국 CCTV 등 보안 장비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끊이지 않는 총기사건까지 터지며 CCTV 시장이 꾸준히 성장했다. 그런데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하이크비전과 같은 중국 CCTV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된다. 2018년 트럼프 정부의 법 개정이 자국 CCTV를 사용하도록 종용하고 있는 것.
민주당이 들어서도 중국에 대한 반감은 여전했고, 이는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유지되고 있다. MSI의 자회사 ‘Avigilon’이 바로 CCTV 사업을 하고 있었고, 결국 중국 업체들의 빈 자리는 이 회사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연간 매출 중 CCTV와 무전기를 포함한 시스템 통합 사업부 비중은 63%를 차지한다. 지역별 매출로 보면 내수(미국)가 70%를 차지해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수혜가 반영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올 들어서도 MSI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이런 뒷배경을 바탕으로 ‘트럼프 관련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제품 단가를 올려도 대체재가 없어 그 마진이 유지되는 양상이다. 2022년~2023년 분기별 매출총이익률(매출-매출원가)로 보면 항상 40%를 넘었고, 2023년 3분기엔 50%를 돌파하기도 했다. MSI의 잠재된 악재는 높은 미국 정부 의존도와 개인 정보 보호 움직임이다. 결국 미국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MSI의 주요 고객은 미국이나 영국 등 ‘미국 진영’ 주요 정부 기관이다. 정부 기관들의 예산 집행 규모에 따라 매출이 왔다갔다 할 수 있다. 만약 경기 침체로 인해 세수 부족이 나타나면 공공안전 관련 예산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최근 안면인식 기술 신사업을 벌이는 MSI에게 유럽의 ‘AI법’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EU는 MSI의 CCTV 비디오 사업에서 안면인식 기술이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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