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봄이 왔다...글로벌 낸드플래시 매출 28% 급증[숫자로 본 경제]
28%
올해 1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매출이 전분기와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분기 전 세계 낸드 매출이 작년 4분기보다 28.1% 늘어나 147억960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5월 29일 전했다. 트렌드포스는 “2월부터 인공지능(AI) 서버에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대규모 주문이 발생했다”며 “PC와 스마트폰 고객들도 가격 상승세 관리를 위해 재고 수준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는 셀이 직렬로 배열된 플래시 메모리의 한 종류다. 용량을 늘리기 쉽고 쓰기 속도가 빠르다. 이처럼 소형화, 대용량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 및 전자제품의 저장장치로 사용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1분기 낸드 매출은 54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28.6% 증가했다. 구매자들이 재고를 늘리고 기업용 SSD 주문이 회복한 영향이라고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36.7%로 전분기 36.6%보다 소폭 올라 1위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와 자회사 솔리다임은 동기간 매출 32억7200만 달러를 올렸다. 전분기와 비교해 31.9% 증가한 수치다. 시장점유율의 경우 21.6%에서 22.2%로 상승해 2위로 집계됐다. 키오시아는 점유율 순위가 4위에서 3위로 올랐다. 1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26.3% 늘어난 18억2200만 달러다. 마이크론의 경우 매출이 17억2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51.2% 급증하며 점유율 5위에서 4위로 올랐다.
밈주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밈주식은 기업의 특정한 성과나 실적 없이 온라인상의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의 눈길을 끄는 주식을 뜻한다. 밈(Meme)이란 영국의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처음 나온 말로 문화를 전달할 때 필요한 중간 매개물이다.
미국의 유명 ‘밈(Meme)주식’ 게임스톱에 최근 국내 투자 자금이 대거 몰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5월 13~28일 보름 동안 게임스톱 주식의 국내 순매수 결제액은 4184만7000달러(약571억원)다. 동기간 국내에서 거래된 해외주식 중 구리 원자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GLOBAL X COPPER MINERS ETF’의 5010만 달러에 이어 순매수액 2위다. 게임스톱은 미국의 유명한 비디오게임 전문 소매업 기업이다. 본사는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및 유럽과 대양주에서도 사업을 하고 있다.
현지 게임 팬 사이에선 인지도가 높다고 알려졌으나 사업적으론 주가 상승 호재나 차별성이 특별히 없다. 해당 종목은 2021년 미국 개미 투자자들의 매수 열풍에 주가가 1000% 넘게 올라 화제가 됐다. 게임스톱 투자가 기성 금융권에 반하는 행위라는 입소문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돌면서 가격이 극적으로 뛰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경제 연구자들 사이에서 게임스톱은 투자자들의 비이성적이고 예측불허 특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가 됐다.
73만원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4월 기준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월세는 평균 73만원이다. 서울에서 원룸 월세가 가장 높은 지역은 강남구로 서울 평균의 141% 수준이다. 이외에 영등포구(122%), 용산구(118%), 동대문구·중랑구(113%), 양천구(104%), 강서구(102%), 서초구(101%) 등 8개 지역이 서울 평균 대비 월세가 높았다. 전세 보증금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로 서울 평균의 132% 수준이다. 이어 중구(116%), 강남구(114%), 용산구·광진구(113%), 영등포구·동작구(107%), 성동구(106%), 송파구(104%) 등의 순으로 전세 보증금이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7300원
올해 1분기 복권을 구매한 가구가 10곳 중 1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이후 같은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다. 이들 가구는 복권 구매로 한 달 평균 7300원을 지출했다. 5월 30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로또·연금복권·경마·경륜 등의 복권을 구매한 가구는 221만2000가구로 조사 대상 가구 2183만4000가구의 10.1%를 차지했다. 복권을 구매한 221만2000가구 중 3분위에 해당하는 소득 상위 40~60% 가구가 50만6000가구로 22.9%의 비중을 보였다. 이어 4분위 22.8%, 5분위 22.4%, 2분위 17.3%, 1분위 14.6% 순이다. 중산층, 고소득층, 저소득층의 순으로 복권 구매가 많았다는 얘기다. 월평균 복권 구매지출도 3분위가 8758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분위 7747원, 5분위 7651원, 1분위 6265원, 4분위 5905원 순이다.
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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