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재영 목사 11시간 조사..."청탁 관련 녹취 제출"
[앵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어제(31일) 검찰에 재소환돼 11시간가량 조사를 받았습니다.
최 목사는 정부 관계자들이 청탁을 도와주려고 통화한 녹취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김태원 기자!
두 번째 조사를 마치고 나온 최 목사, 따로 밝힌 내용이 있었나요?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은 어제(31일) 최재영 목사를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청탁금지법 위반과 주거침입 혐의 등을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12시간 동안 이어졌던 지난달 13일 첫 조사 이후 2번째 소환 조사로,
이날 조사도 오전 9시 반쯤부터 저녁 8시 반까지 11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검찰은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통일 TV 송출 재개나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 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 국립묘지 안장 등을 청탁한 구체적인 경위를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조사를 마치고 나온 최 목사는 대통령실 과장과 보훈처 과장이 자신의 청탁을 도와주려고 통화한 내역이나 녹취, 문자 등을 모두 제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의 통일 정책에 조언을 주기 위해 접촉했던 건데, 김 여사가 금융위원 임명을 언급하는 데 충격을 받고 잠입 취재를 한 거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앞서 최 목사는 재작년 6월부터 9월까지 김 여사에게 3백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과 함께 화장품과 향수, 양주와 서적 등을 제공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김 전 의원을 위한 청탁을 했고, 김 여사가 실제로 대통령실 소속 과장과 보훈처 직원 등을 연결해줬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초 이원석 검찰총장의 지시로 전담수사팀을 꾸려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엔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를, 그제(30일)는 명품 가방과 몰래카메라를 구매해 최 목사에게 전달한 이명수 서울의 소리 기자를 불러 조사했는데요,
사실상 관계자 조사가 대부분 마무리된 만큼, 검찰은 조만간 조사 내용과 제출된 자료를 토대로 김 여사 조사 여부와 방식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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