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배울까 걱정”…김호중 소리길 철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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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배울까 걱정입니다."
가수 김호중 모교의 현판에 이어, 소리길도 철거될까.
'김호중 소리길 철거를 원합니다', '아이들에게 유해한 김호중길 철거 요청' 등의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다.
김호중 소리길 철거를 촉구한 작성자 A씨는 "우리 아이들이 배울까 걱정입니다. 당장 철거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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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아이들이 배울까 걱정입니다.”
가수 김호중 모교의 현판에 이어, 소리길도 철거될까.
경북 김천시 한일길 9-2. 기호중 소리길이 조성된 곳이다. 포털에 ‘김호중 소리길’에 검색하면 상세주소가 나온다.
김천시는 2021년 조성한 김호중이 졸업한 김천예고와 벚꽃 명소인 연화지를 잇는 100m 거리에 김호중 소리길을 조성했다. 벽화와 스토리보드 등이 설치됐다. 혈세 2억원이 들어갔다. 팬들 등 지난해에만 1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이 최근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꾸 치긴 한 혐의로 구속되자 김호중 소리길의 철거를 요구하는 시민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김천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김호중 소리길 철거 촉구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김호중 소리길 철거를 원합니다’, ‘아이들에게 유해한 김호중길 철거 요청’ 등의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다.
김호중 소리길 철거를 촉구한 작성자 A씨는 “우리 아이들이 배울까 걱정입니다. 당장 철거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라고 썼다. 또 다른 작성자 B씨는 “이미 드러난 범죄사실만으로도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데 왜 김천시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냐”면서 “범죄자를 옹호하거나 묵인하는 행동은 범죄자와 공범임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씨의 모교인 김천예고는 교내 쉼터 누각에 단 ‘트바로티 집’ 현판과 김씨 사진 등을 철거했다. 이 정자는 2020년 김천시가 교육여건 지원사업으로 학교 측에 2417만원을 지원해 약 28㎡(8.5평) 규모로 설치됐다. 당초 학생 휴게시설 용도로 설치됐으나 학교 측이 ‘트바로티 집’으로 이름 짓고 김씨의 사진과 자료 등을 비치했다. 트바로티는 트로트와 성악가 파바로티를 합친말로, 김호중의 별명이다.
김호중 팬들은 반발하고 있다. 재판 결과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팬들은 지난 26일 디시인사이드 김호중 팬 커뮤니티인 ‘김호중 미니 갤러리’에 ‘김호중 소리길 철거 반대 성명문’이라고 올린 글에서 “최근 김호중 소리길을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준공 이후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지역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했다"며 "황량했던 골목길을 번듯한 여행 명소로 둔갑시켰으며 곳곳에 숨은 관광자원들을 찾아내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김천시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김호중 소리길에 대한 철거 논의는 시기상조라 생각한다”며 “향후 재판을 통해 형이 확정된 이후에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김천시도 이날 현재까지 김호중 소리길 철거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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