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정후, 현지시간 4일 LA에서 어깨 수술 “다시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게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5)의 어깨 수술 일정이 잡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일 “이정후가 화요일(현지시간 4일)에 로스앤젤레스에서 수술을 받는다”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지난달 18일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MLB에 진출한 이정후는 5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벌인 신시내티와 홈 경기 1회초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고자 뛰어올랐고,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이정후의 왼쪽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 발견됐고, 여러 의료진을 만난 뒤 수술을 받기로 했다. 수술 후 재활에 6개월 정도가 걸린다.
올시즌 이정후의 성적은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 0.641을 올린 채 MLB 첫 시즌을 마감했다.
수술 집도의는 세계적인 스포츠 분야 수술 전문 의사 닐 엘라트라체 박사다. 국내 야구팬들에겐 류현진(현 한화)의 어깨, 팔꿈치 수술을 집도한 의사로 유명하다. 지난해엔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도 어깨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KBO리그 넥센(현 키움)에서 뛰던 2018년 6월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쪽 어깨를 다쳐 ‘관절와순 파열 진단’을 받았다.
빠른 회복 속도로 한 달 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했지만, 이정후는 그해 10월 20일 대전에서 치른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9회말 수비 때 몸을 던져 공을 잡다가 왼쪽 어깨를 또 다쳤다. 결국 이정후는 2018년 11월에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이정후는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속도를 내 수술 전 예상했던 6개월보다 빠른 4개월 만에 재활을 마치고 2019년 정규시즌 개막전을 정상적으로 치렀다.
지난해에는 발목 수술을 받았지만 이정후는 언제나 빠른 속도로 회복했고 올해에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천3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하며 빅리거의 꿈도 이뤘다.
MLB 첫 시즌은 너무 짧게 끝났지만, 2025년에 돌아온다고 해도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5시즌을 더 뛸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의 완벽한 회복을 위해 빠르게 수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지난 18일 수술을 결심하며 “2018년에도 같은 수술을 받았고, 이후 KBO리그에서 건강하게 뛰었다”며 “MLB에서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열심히 재활해, 다시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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