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맞벌이가정 24% “우울”…하루 휴식 1시간

이충헌 2024. 6. 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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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맞벌이 가정의 24%가 우울감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맞벌이 부부는 육아·돌봄에 힘들어했고, 결혼 적령기 청년 15.8%는 결혼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지난해 0∼9세 자녀를 둔 서울 맞벌이 부부 555명을 조사한 결과, 23.6%는 우울감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결혼 적령기인 서울 미혼 청년 중 15.8%는 '향후에도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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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맞벌이 가정의 24%가 우울감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맞벌이 부부는 육아·돌봄에 힘들어했고, 결혼 적령기 청년 15.8%는 결혼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서울연구원은 ‘2023년 서울양육자서베이’와 서울 영유아 양육 여건·양육자의 정신건강 양육 스트레스 등에 대한 설문조사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런 내용이 담긴 ‘서울 워킹맘·워킹대디의 현주소’ 인포그래픽스를 발행했습니다.

지난해 0∼9세 자녀를 둔 서울 맞벌이 부부 555명을 조사한 결과, 23.6%는 우울감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불면증과 불안감을 겪은 비율은 각각 20.8%, 15.8%로, 8.6%는 자살 생각까지 한 적이 있었습니다.

워킹맘은 가사·자녀 돌봄, 워킹대디는 직장생활·경제활동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었습니다. 가사·자녀 돌봄은 워킹맘 3.4시간, 워킹대디 1.8시간으로 여성이 남성의 2배에 가까웠습니다. 직장생활·경제활동은 워킹맘 7.5시간, 워킹대디 8.9시간이었습니다.

연구원은 배우자와의 자녀 돌봄 분담 비중과 만족도에 따른 정신건강을 살펴본 결과, 워킹맘에서 돌봄 비중이 증가할수록 우울·불안·자살 생각의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루 개인 활동·휴식은 워킹맘 1.4시간, 워킹대디 1.5시간으로 모두 1시간 남짓에 불과했습니다.

육아휴직의 경우 워킹맘의 30.3%, 워킹대디의 46.4%가 ‘직장에서 이용할 수 없는 분위기’라고 답해 여전히 회사 눈치를 보는 곳이 많았습니다. 워킹맘 가정의 53.1%는 부모로서 겪는 가정의 어려움으로 ‘돌봄 공백’을 꼽았습니다.

한편 결혼 적령기인 서울 미혼 청년 중 15.8%는 ‘향후에도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서울의 연간 혼인 건수는 3만 6천324건으로, 2010년(7만466건) 대비 절반 이상 급감했습니다.

연구원은 출산 직후부터 양육자의 스트레스와 정신건강을 정확히 진단하고 문제가 커지는 것을 예방하는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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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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