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하마스, 전쟁 끝내라”…이스라엘, 3단계 휴전안 제시

김휘원 기자 2024. 6. 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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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미국 백악관에서 연설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UPI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1일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새롭게 제안한 3단계 협상안의 내용을 공개하고 하마스에 수용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긴급 회견을 열고 “이 협상안을 통해 거의 8개월 동안 지속된 중동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정전과 모든 인질의 석방을 담은 로드맵”이라고 밝혔다.

모두 세 단계로 구성된 협상안의 1단계는 이스라엘군이 모든 인구 밀집 지역에서 철수한 뒤 6주 동안 정전 상태에 들어가고, 여성과 노인 등 인질들을 교환하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기간동안 “모든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가자로 돌아올 것이며, 하루 600대의 인도적 구호 트럭이 가자로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2단계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서로에 대한 적대 행위를 완전히 종료하는 것이다. 조바이든 대통령은 “협상이 계속되는 한 정전 상태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2단계에 도달하면 모든 생존 인질을 교환하고 이스라엘군은 가자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3단계는 가자지구에 대한 재건 계획이 담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망한 인질의 시신이 유가족들에게 송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 측에 협상안 수용을 촉구했다. 그는 “휴전을 원한다고 말해 온 하마스에게 이 협상은 그를 증명할 기회”라면서 “하마스는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 하마스는 테이블로 나와 그들이 시작한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또 “이스라엘 쪽에도 이 협상안에 동의하지 않고 전쟁을 계속하자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어떤 압력이 가해지더라도 이스라엘 지도부에게 이 협상안을 지지할 것을 강조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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