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아동절에도 ‘핵보유 정당화’ 주장…“힘 약하면 미래 짓밟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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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국제아동절을 맞아 "힘이 약하면 나라와 민족의 미래가 무참히 짓밟힌다"며 핵을 보유하는 것이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또다시 펼쳤다.
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대외 소식을 전하는 6면 기사에서 "어린이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나라와 민족의 발전, 인류의 미래와 관련되는 매우 중대한 문제들 중 하나"라고 보도하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아동들의 열악한 현실을 전했다.
국제아동절은 사회주의권 국가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명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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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가자지구가 ‘아동무덤’으로 변했다”며 “이 같은 사태는 이스라엘의 무차별적인 공습과 이를 비호하는 미국 등에 의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자위적 국방력을 갖추지 못하면 평화의 원수인 제국주의자들과 싸워 이길 수 없다”며 “우리 국가는 그 어떤 적도 압승할 수 있는 강위력한 자위력을 갖출 때만이 국가의 존엄과 국권, 인민들의 행복과 아이들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줬다”고 선전했다.
특히 신문은 “핵보유의 길에 들어서지 못했다면 (중략) 핵참화의 재난을 면치 못했을 것”이라며 “당의 육아 정책에 의해 나날이 튼튼해지는 귀여운 아이들, 새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는 자식들의 모습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국제아동절을 기념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애육원, 원산육아원, 평양 옥류아동병원 현지 지도 사례 등을 소개했다. 북한판 ‘뉴타운’인 화성구역에 생겨난 화성3유치원 방문기를 전하기도 했다.
화성3유치원에는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물놀이장이 갖춰져 있으며 아이들이 주산, 피아노, 바둑 등을 배우며 재능을 꽃피우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국제아동절은 사회주의권 국가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명절이다. 북한은 옛 소련을 비롯한 사회주의 국가들이 붕괴했음에도 관습대로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한국과 다르게 공휴일은 아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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