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죄평결에 지지자들 “무기들고 워싱턴으로”

안두원 기자(ahn.doowon@mk.co.kr) 2024. 6. 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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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혐의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뒤 미국 내 극성 지지들 사이에서 강한 반발이 터져나왔다.

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개표 조작을 주장하고 선거 결과를 부정하자 지지자들이 폭력적 내용의 게시글이 늘었던 적이 있다고 되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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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위해 싸우고 죽을 수도”
2020년 대선 패배 이후와 유사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이 깃발을 들고 있는 모습.
도널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혐의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뒤 미국 내 극성 지지들 사이에서 강한 반발이 터져나왔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모인 인터넷 사이트에 “무기를 들고 응징하러 가야한다”는 극단적 선동글로 넘쳐 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지지자들은 유죄평결을 내린 배심원과 재판을 주재한 판사를 ‘처형’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이는 ‘패트리엇 닷 윈’ 사이트에는 “후안 머천 판사가 길에서 마체테 칼을 든 불법이민자를 만나길 바란다”는 혐오 발언이 올라왔다.

다른 사이트에는 “투표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좌파(민주당과 진보주의)들을 끝내버릴 때가 왔다”는 글도 있었다. 이밖에 “트럼프를 위해 싸우고 죽을 수 있다. 트럼프가 얘기하면 나는 무기를 들 것이다”는 등 내전도 불사하겠다는 극렬한 반응이 올라왔다.

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개표 조작을 주장하고 선거 결과를 부정하자 지지자들이 폭력적 내용의 게시글이 늘었던 적이 있다고 되짚었다.

제이컵 웨어 미국외교협회(CFR) 연구원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투표가 아니라 폭력을 내세우는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이 이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강력한 능력을 보여준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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