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안보리, '北 위성' 두고 대립...한미일, 도발 대응 논의
[앵커]
최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시도를 논의하는 UN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렸지만 한미일과 북중러의 대립 구도만 재확인했습니다.
한미일 3국 외교차관은 미국에서 협의회를 열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는 위성 발사는 UN 결의 위반인데요, 안보리에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는 못했군요?
[기자]
네, 회의 목적 자체가 애초에 결의나 성명 채택이 아니라, UN 사무국의 설명을 듣고 입장을 공유하는 것이었습니다.
UN 사무국은 북한이 최근 2년간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100번 넘게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는 북한이 발사하는 위성이 전혀 평화적 용도가 아닐 뿐 아니라 자원 낭비라고 비판했고, 미국과 일본도 북한의 UN 결의 위반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감싼다고 직접 거론하기도 했는데, 우리나라와 미국 대표의 발언 이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황준국 / 주 UN 대사 : 위성 발사는 값비싼 불꽃놀이입니다. 북한은 국민을 잘 먹이는 데 쓸 수 있었던 소중한 자원을 위성 발사에 낭비했습니다.]
[로버트 우드 / 주 UN 미국 차석 대사 : 북한의 행위에 대해 안보리가 한 목소리로 내는 것을 중국과 러시아 두 이사국이 계속 가로막고 있어 우리의 안전이 저해되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한미 동맹이 벌이는 대규모 연합 훈련이 한반도 긴장 고조의 원인이라고 주장했고, 북한은 우주 개발 권리를 가로막는 건 노골적인 주권 침해라고 비난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 대표의 발언 이어서 들어보시겠습니다.
[안나 에브스티그니바 / 주 UN 러시아 차석대사 : 한반도의 불안정은 대화가 아닌 대결을 계속해서 추구하는 미국 때문이라는 분명한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김성 / 주 UN 북한 대사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조건과 환경의 변화와 상관없이, 위성 발사를 포함한 주권을 계속 당당히 행사할 것입니다.]
이사국 대부분은 북한의 위성 발사를 비판했지만, 두 상임이사국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옹호하고 있어 앞으로도 안보리에서 논의가 크게 진전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이와 별도로 한미일 3국 외교차관은 미국에서 만나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3국 차관은 북한의 위성 발사를 포함한 안보 저해 행위를 규탄하고, 전제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고,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 공약과 확장억제 강화도 거듭 밝혔습니다.
한미일 3국은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해 사무국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올해 안에 한미일 3국 정상 회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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