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지어 착용과는 무관”...유방암 위험 낮추는 일상 습관 12

권순일 2024. 6. 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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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담배는 피하고, 운동하고, 적정 체중 유지해야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유방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유방암은 유방과 유방 옆의 조직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한다. 유방암의 원인은 여성 호르몬 약, 가족력, 비만, 환경 호르몬, 술, 담배 등 다양하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유방암 발병이 상승 추세인데, 한국 여성들에게 발생하는 전체 암 중 두 번째로 흔한 암이다.

유방암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병원에서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게 우선이다. 더불어 일상에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면 도움이 된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 자료를 토대로 유방암 예방에 필요한 생활 습관을 알아봤다.

식단 균형 맞추기=음식은 유방암에 걸릴 확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과학자들은 식단이 유방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기 위해 더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식단의 3분의 2는 채소, 과일, 콩류, 통곡물로 구성하는 게 좋다. 나머지 3분의 1은 가금류나 생선과 같은 저지방 단백질로 채워라.

되도록 금주=와인, 맥주 등 술을 하루에 2, 3잔씩 마시는 여성은 전혀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20% 더 높다. 전문가들은 "만약 술을 마시고 싶다면 하루에 한 잔 이상을 마시지 말라"고 말한다. 하루 한 잔은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을 약간 높인다.

담배는 무조건 피해야=흡연은 유방암의 더 높은 위험과 관련이 있으며, 특히 폐경기를 겪지 않은 젊은 여성의 경우 더욱 그렇다. 담배를 얼마나 피우느냐, 시작한 나이, 그리고 얼마나 오래 계속되느냐에 따라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달라진다. 지금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당장 금연 결심을 굳히고 금연에 도움이 되는 방법에 대해 의료 전문가에게 문의하는 게 좋다. 또한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조직 유형 파악=모든 유방의 구성은 다르다. 지방이 적은 살과 젖샘과 지지 조직이 더 많다면 이를 "밀도가 높다"고 말한다. 이는 유방암 위험을 높일 수 있는데 스캔에서 비정상적인 세포를 발견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유방 조영술은 조직 유형을 측정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치밀 유방이 있는 경우 유방암 발병 확률을 낮추기 위해 더 자주 선별 검사를 받는 등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활발한 신체 활동=운동을 포함한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유방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일주일 동안 150분의 적당한 운동이나 75분의 더 힘들고 격렬한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건강 체중 유지=균형 잡힌 식단과 운동을 하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유방암 발병 가능성도 낮춘다. 특히 성인이 됐을 때 체중이 늘어나면 질병의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폐경기를 겪은 여성의 경우 더욱 그렇다.

호르몬 대체 요법 받기 전에는 의사와 상의를=일부 여성은 폐경기 증상을 완화하거나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호르몬 대체 요법(HRT)을 받는다. 그러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함께 복용하거나 에스트로겐만 들어있는 약 종류를 수년 동안 복용하면 유방암의 위험이 높아진다. 폐경기가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면 먼저 의사와 상의를 하는 게 좋다.

섬유질은 많이=섬유질은 통곡물, 채소, 과일, 콩류에서 찾을 수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는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낮았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은 당뇨병과 심장병의 위험을 낮추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

밤에는 어둡게=교대 근무를 하거나 조명이 밝은 지역에 살기 때문에 밤에 많은 빛에 노출된 여성은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이 연결고리가 어둠이 내릴 때 졸음을 느끼게 하기 위해 몸이 만드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라고 생각한다. 가능하다면 밤에 주변에 있는 빛의 양을 조절하라. 암막 차양, 수면 마스크, 욕실의 은은한 조명 기구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비타민D 부족하지 않게=우리 몸은 햇빛이 피부에 닿을 때 스스로 비타민D를 생성한다. 또한 연어, 굴, 정어리와 같은 식품과 우유 및 오렌지주스와 같은 강화식품을 통해 비타민D를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유방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보충제 형태로도 섭취할 수 있지만 복용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세면도구 점검=많은 화장품과 로션, 헤어 제품에는 파라벤이 함유돼 있어 체내에서 약한 에스트로겐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런 화학 물질이 호르몬 양성 유방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지만,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연구 결과는 없다. 위험이 걱정된다면 이 물질이 없는 제품을 구입하면 된다.

잘못된 정보에 주의=유방암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많이 있다. 예를 들어 틀린 정보로 인해 유방 조영술을 받지 않거나, 브래지어 착용을 피하는 경우가 있다.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은 다음과 같다. 유방 조영술은 중요한 선별 도구이며 종양이 퍼지게 하지 않는다. 겨드랑이를 면도하거나 땀 억제제를 사용해도 유방암 위험이 높아지지 않는다.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것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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