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어 6호, 내일 아침 달 뒷면 착륙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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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달 뒷면의 암석과 토양 표본을 지구로 가져오는 임무를 띤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2일 오전 8시(한국시각 오전 9시) 달 뒷면 착륙을 시도한다.
지난 5월3일 지구를 출발한 창어 6호는 4일만에 달 궤도에 도착한 뒤 20여일 간 점차 고도를 낮추면서 착륙 준비를 해 왔다.
창어 6호는 중국의 네번째 달 착륙선으로, 이번 착륙에 성공하면 2019년 창어 4호에 이은 두번째 달 뒷면 착륙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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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토양 2kg 채취해 지구 귀환 예정
성공하면 사상 첫 달 뒷면 토양 회수
사상 처음으로 달 뒷면의 암석과 토양 표본을 지구로 가져오는 임무를 띤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2일 오전 8시(한국시각 오전 9시) 달 뒷면 착륙을 시도한다.
지난 5월3일 지구를 출발한 창어 6호는 4일만에 달 궤도에 도착한 뒤 20여일 간 점차 고도를 낮추면서 착륙 준비를 해 왔다. 창어 6호는 중국의 네번째 달 착륙선으로, 이번 착륙에 성공하면 2019년 창어 4호에 이은 두번째 달 뒷면 착륙선이 된다.
창어 6호의 착륙 예정지는 폭 2500km, 깊이 8km인 달 남극 아이켄 분지 북동쪽에 있는 아폴로 충돌구(Apollo crater)다. 중국 연구진은 이 지역에서는 달 형성 초기인 40억년 전부터 20억년 동안 소행성 충돌과 화산 폭발 사건이 반복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28일 태양이 떠오르면서 보름간의 낮 기간이 시작됐다.
달은 말 그대로 두 얼굴의 천체다. 앞면은 ‘달의 바다’(Lunar mares)로 불리는 현무암 평원이 전체의 3분의 1 지역에 걸쳐 광활하게 펼쳐져 있으나, 뒷면은 평원 지역이 전체의 2%에 불과하다. 대신 수많은 충돌구들이 만든 고지대가 많다. 과학자들은 앞면의 평원은 땅속의 물질들이 분출돼 쌓인 결과이고, 뒷면은 숱한 소행성 충돌의 흔적으로 보고 있다.
48시간 안에 암석·토양 2kg 채취 목표
착륙에 성공하면 창어 6호는 드릴을 사용해 48시간 안에 2kg의 암석과 토양을 채취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토양 표본을 담은 캡슐을 싣고 6월25일 지구로 돌아온다.
현재 달 궤도에는 창어 6호와 지구 사이의 통신 중계 역할을 맡을 췌차오(오작교란 뜻) 2호 위성이 대기하고 있다.
창어 6호에는 프랑스, 스웨덴, 이탈리아의 과학 장비가 탑재돼 있다. 프랑스와 스웨덴의 장비는 착륙선이 착지해 있는 동안 각각 달 표면에서 방출되는 라돈의 양과 달 표면의 음이온 양을 측정한다. 이탈리아가 보낸 장비는 거리 측정용 레이저 역반사경이다. 창어 6호에 실려 보낸 파키스탄 최초의 소형 달 궤도 위성 ‘아이큐브-큐’(ICUBE-Q)는 달 궤도에 도착한 뒤 우주선을 빠져나왔다.
중국은 2020년대 후반에 두 차례 더 달 탐사선을 보낸다. 2026년엔 달 남극 자원을 탐사할 창어 7호를, 2028년엔 달 기지 건설을 위한 기초 조사를 담당할 창어 8호를 발사한다. 이어 2030년까지 달 유인 착륙을 시도할 계획이다.
2030년대엔 달 기지 구축에 나선다. 현재 러시아를 비롯해 튀르키예, 베네수엘라, 파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벨로루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타이, 니카라과, 세르비아가 중국이 주도하는 국제달연구기지(ILRS)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이들 국가의 역할을 조정할 국제달연구기지협력기구(ILRSCO) 창설을 준비하고 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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