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1.4배 몸집…ETF 나온다는 이더리움 뭐길래

김지훈 기자 2024. 6. 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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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더리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31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2015년 7월 비탈릭 부테린이라는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가상자산(암호화폐)이다.

반면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플랫폼으로서 기능에 초점이 맞춰진 가상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이더리움에 대해선 공급량이 무한하고 스테이킹(가상자산 예치)을 통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증권'으로 간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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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이더리움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미국에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더리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31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2015년 7월 비탈릭 부테린이라는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가상자산(암호화폐)이다.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정체불명의 프로그래머가 개발했다는 비트코인과 달리 개발자를 알 수 있는 가상자산이다. 투자자들이 인식하는 매력 포인트와 희소성에도 차이가 있다.

시가총액 620조원 규모… 발행량은 무제한

가상 자산 이더리움(ETH)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최근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거리와 카페 등에서 목격됐다. /사진=SNS 캡처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시가총액은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탭 기준 4479억달러(620조원)규모다. 출시된 지 10년이 안된 가상자산이지만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438조원)의 1.4배다.

이는 비트코인(1조3421억달러·1858조원)에 이은 세계 2위다. 이 때문에 알트코인(비트코인이 아닌 가상자산)의 대표주자로 불린다.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수단으로서 주목받아 왔다. 반면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플랫폼으로서 기능에 초점이 맞춰진 가상자산으로 평가받는다.

희소성은 비트코인에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더리움은 최대 발행량이 2100만개로 정해진 비트코인과 달리 발행량이 무제한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에 대해 금과 같이 공급량이 정해져 있는 '상품'으로 판단했다. 이더리움에 대해선 공급량이 무한하고 스테이킹(가상자산 예치)을 통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증권'으로 간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렸던 배경이다. 이더리움이 증권이라면 SEC에 미등록된 증권으로 간주돼 거래 자체가 불법이다.

하지만 SEC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스테이킹 기능을 제거한 상태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의 상장 신청을 승인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비롯한 8개 기관이 신청한 상장 계획이었다.

트럼프가 쏘아 올린 ETF?…온건해진 SEC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 AFP=뉴스1 /사진=(뉴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이를 두고 미국 의회에서 가상자산과 관련해 우호적인 입법 추진이 잇따르자 SEC도 가상자산에 대한 심사 문턱을 낮췄다는 해석이 나왔다. 오는 11월 미국이 대선을 앞뒀다는 점도 이더리움 ETF 승인 배경으로 꼽혔다.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 과정에서 가상자산에 대해 친화적 발언에 나섰다.

이에 바이든 행정부도 유권자를 의식해 가상자산 정책을 과거보다 온건한 노선으로 선회했다는 것이다.

SEC는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사들에게 오는 31일(현지시간)까지 ETF 정식 출시 직전 단계로 볼 수 있는 'S-1 수정본'을 제출하라는 요청도 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심사요청서를 승인한 지 8일 만이다. 현재까지 블랙록과 반에크 등이 S-1 수정본을 제출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가 이르면 내달 중에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X를 통해 "블랙록의 S-1 수정본 제출은 (시장에) 긍정적 신호"라며 "S-1 승인이 빠르면 몇 주 내에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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