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다시 떴다”…더 넓은 세상 경험하고 싶은 청년들 ‘이 기회’ 잡으세요 [떴다 상사맨]

김희수 기자(heat@mk.co.kr) 2024. 6. 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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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기자의 떴다 상사맨 10회]
돈 되는 비즈니스를 찾아라! 오지부터 마천루까지 세계를 휘젓다 사업 최전선을 달리는 종합상사 이야기
지난 1월 한국무역협회 글로벌무역인턴십 참가자들이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매경DB]
취업준비생 여러분에게 희소식이 왔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무역협회의 글로벌무역인턴십이 4년 만에 모집을 재개합니다. 2000년대 초반에는 매일경제 해외통신원이라는 이름을 갖기도 했던 사업입니다.

국내 기업의 실제 해외업무를 지원하면서 체재비와 항공료도 지원받을 수 있는데요. 이번에는 파견 예정 국가도 선진국 위주로 편성됐습니다. 미국·호주와 같은 영미권 국가는 물론 독일·벨기에·이탈리아·스페인·폴란드 등 유럽도 5개국이 포함됐네요.

이번 24기 모집을 진행하며 그동안 인턴십을 거쳐 간 선배들이 당부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네요. 글로벌무역인턴십은 상사맨의 요람이라 불릴 정도로 종합상사 취업에 이점이 있거든요. 그럼 떴다상사맨에서 들어보시죠.

“국내에서 일하게 돼도 경험은 도움됩니다”
권택현 리더가 일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인천 송도 본사 전경. [사진 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권택현 포스코인터내셔널 리더는 회사의 HR(인사)그룹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글로벌무역인터십 경험을 통해 회사의 해외단기파견 제도를 직접 기획했다고 하네요. 해외법인·지사에 2~6개월간 일하며 새로운 시각을 더해 조직의 성과와 직원 본인의 역량을 모두 높이는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권 리더는 “2006년 언론기사를 보고 지원해 선발된 후 LG전자 헝가리 법인에서 인턴으로 일했습니다”라며 “주재원들과 동고동락하며 쌓은 경험을 상사맨을 지원하는 제도 설계에 녹여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권택현 포스코인터내셔널 리더
인사전문가인 만큼 취업준비 팁을 들어볼까요. 권 리더는 “종합상사는 세계 각지에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며 사업을 이루는 기업가형 인재를 원합니다”라며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열정적인 마음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인턴십을 경험하는 것도 상사 취업 면접 때 좋은 이야깃거리가 되겠네요.
“다사다난 미국 인턴 경험은 소중한 자산”
김형전 현대코퍼레이션 수석.
김형전 현대코퍼레이션 수석은 2001년 선발돼 6개월간 미국에서 인턴 생활을 했습니다. 당초 예정된 근무지는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내 공공기관이었다고 합니다. 2001년,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면 9.11테러가 떠오르시죠.

김 수석은 “미국에 입국한 지 얼마 안 돼 9.11테러사건이 일어났습니다”라며 “원래 가기로 했던 건물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눈을 동그랗게 떴던 기억이 납니다”고 말했습니다. 김 수석은 좀 더 기업현장에서 일하고 싶다고 제안해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산하 미국법인에 파견을 갔다고 합니다.

김 수석의 댈러스 생활도 파란만장했는데요. 배치받은 다음 날 법인장이 교체되면서 김 수석에 대한 설명이 잘못돼 한국 산업부가 보낸 조사관으로 오해받았다고 합니다.

김 수석은 “주말이 되니 미국인 직원들이 집에 초대해 대접해주겠다고 하고, 왠지 어색한 서로가 불편한 시간을 보냈습니다”라며 “2주 후에 인턴이라는 정체가 다시 알려진 후 초대 대신 여러 잡무가 하달됐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이후 미국인 법인장에게 좀 더 업무를 배우고 싶다고 요청했더니 관계사 미팅 등 중요한 자리에도 대동하는 등 많은 배려를 받았다고 합니다. 역시 사회초년생은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김 수석은 “인턴십 동기들과 현재까지 꾸준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라며 “두산중공업 미국 법인에서의 배움이 상사에 입사한 뒤 고객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학교를 벗어나 더 넓은 세상 체험”
이동욱 LX인터내셔널 사원이 인상깊게 관람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독자 제공]
이번에는 가장 최근 글로벌무역인턴십을 끝까지 경험한 상사맨입니다. 2020년 코로나19로 사업이 중간에 중단됐었거든요. 이동욱 LX인터내셔널 사원은 2019년 독일 내 현대코퍼레이션(옛 현대종합상사) 유럽법인에서 인턴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 사원은 “2019년 9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전시회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관한 기억이 아직도 강렬합니다”라며 “포르쉐의 첫 양산형 전기차 ‘타이칸’을 보면서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에 온 듯 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사원은 인턴 동안 독일 주요 완성차 업체의 본사와 박물관을 모두 방문했다고 합니다.

글로벌무역인턴십에 합격한다면 일도 일이지만, 이 사원처럼 시간을 내서 다양한 것을 보고 듣고 오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 사원은 “글로벌무역인턴십 덕분에 학교를 벗어나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라며 “앞으로도 계속 많은 학생에게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이번 무역협회 글로벌무역인턴십은 6월 2일 접수를 마감합니다. 기사가 포털사이트에 노출될 때는 조금 시간이 임박했겠네요. 20명을 모집한다고 하는데, 이번 떴다상사맨을 보고 합격하신 분이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짧은 요약

1. 4년 만에 모집하는 한국무역협회 글로벌무역인턴십

2. 다양한 비용 지원을 받으며 6개월간 해외 실무경험을 쌓을 기회

3. 20명 모집 신청을 6월 2일까지 받는다니 대학생 여러분 얼른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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