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새 사령탑 변성환, '축구 명가' 되살릴 수 있을까

31일 수원삼성블루윙즈, 제 10대 사령탑으로 변성환 전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발표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프로축구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제10대 사령탑으로 취임한 변성환(44) 감독은 '축구 명가'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

수원삼성은 지난달 31일 공석 중인 새 사령탑에 변성환 전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구단 측은 염기훈 감독의 중도 퇴진에 따른 후임 감독 선정 기준 요건으로 △확고한 축구 철학과 비전 보유, △최신 축구 트렌드 이해 및 과학적 훈련 시스템 적용, △명확한 분석을 통한 훈련 구성과 코칭 등에 초점을 맞추고 후보를 물색했으며, 최종적으로 변성환 감독이 최적임자로 판단돼 제10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수비수 출신의 변성환 감독은 ‘연구하는 지도자’로 축구 지식과 철학, 지도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5연패에 빠진 선수단의 전술적·심리적 재편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2023년 한국의 U-17 아시안컵 준우승을 견인한 변성환 감독은 2일 부산 아이파크 원정경기부터 선수단을 지휘할 예정이다.

2023년 한국의 U-17 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끌 당시의 변성환 감독./KFA

신임 변성환 감독은 선수 시절 K리그와 호주A리그에서 활약했으며, 현역 은퇴 이후 2015년 성남FC에서 지도자로 데뷔해 유스팀 감독, 프로팀 코치, 감독 대행직을 수행했다. 이후 2019년 한국 U-16 대표팀 코치를 거쳐 2022년에는 U-17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으며 2023년 열린 U-17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이끌었다.

변성환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에서 매달 발간하는 축구 기술보고서를 담당하는 등 축구계의 대표적인 연구하는 지도자로, 깊이 있는 축구 지식과 카리스마 있는 지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프로축구의 대표적 축구명가로 이름을 날리던 수원삼성은 지난해 성적 부진으로 2부리그로 강등된 뒤 올 시즌 곧바로 1부 승격을 노렸으나 5월에만 5연패를 기록하며 염기훈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중도 하차했다.

감독 선임 작업을 주도한 수원삼성의 박경훈 단장은 "네임 밸류가 아니라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확고한 자신의 축구 철학이나 비전을 가지고 있는 사람, 그리고 현대 축구 트렌드에 밝은 사람, 과학적 훈련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사람, 분석을 통해 훈련을 진행하고 코칭을 통해 팀 플레이를 개선시킬 수 있는 사람, 선수 특성에 맞춰 팀과 개인의 역량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사람을 찾았다. 변성환 감독이 이 같은 기대에 충족시켜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축구 이론에 밝은 변성환 감독이 과연 구단과 충성도가 강한 팬들의 바람대로 수렁에 빠진 수원삼성을 구원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변성환 수원삼성 감독 프로필

□ 인적사항

- 생년월일 : ?79. 12. 22. - 출생지 : 부산 - 학 력 : 경남상고, 울산대

□ 선수경력

- ?02~'06년 : 울산HD - ?07~'08년 : 부산 아이파크 / 제주 유나이티드 - ?09~'12년 : 시드니 FC/뉴캐슬 유나이티드FC(이상 호주), 성남 일화 - ?13~'14년 : FC 안양

□ 지도자경력

- 2015~'16년 : 성남 FC 유스팀(U-12/U-15) 감독 - 2016~'18년 : 성남 FC 감독대행('16년), 코치 - 2019~'21년 : 국가대표팀 U-16 코치 - 2022~'23년 : 국가대표팀 U-17 감독 (AFC U-17 아시안컵 준우승)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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