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은행 영업점…무인·특화 점포로 취약층 지원

박지운 2024. 6. 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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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들이 점포와 현금자동입출금기, ATM을 줄인다는 보도 많이들 보셨을 겁니다.

시민들의 금융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은행들도 대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기계에 신분증을 넣자 화상 상담이 진행됐고, 10분 만에 절차가 끝나 실물 카드까지 바로 수령했습니다. 카드 재발급을 받으러 한 은행의 비대면 창구를 찾아갔습니다.

은행 영업점이 통폐합돼 빠진 자리에 이렇게 비대면 창구가 들어섰는데요.

기존 영업점과 거의 동일하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습니다.

비대면 창구를 처음 접해본 시민은 변화에 잘 적응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김종미 / 서울 송파구> "올바르게 잘 배워서 하게 되면 업무도 빠르고 굉장히 좋겠다 그런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서…."

은행 점포 축소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접근성 문제 해결 방안으로 비대면 창구가 떠올랐습니다.

비대면 환경이 낯선 고령층을 위해선 도우미 직원이 상주합니다.

심지어 한 은행은 고령층이 있는 곳에 직접 찾아가기도 합니다.

차량을 영업점으로 개조해 '이동식 점포'를 운영하는 겁니다.

<현장음> "네, 되셨습니다~"

점포 개수는 줄었지만 기존 은행 영업시간인 오후 4시보다 길게 운영하는 '탄력점포'가 늘었고, 현금자동입출금기 ATM은 편의점 제휴와 수수료 무료 서비스가 확대됐습니다.

시민 불편을 줄이려는 은행권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실효성 문제를 지적합니다.

<조혜진 /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보여주기식이지만 그래도 여러 가지를 하고는 있어요. 그게 정말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실제 고령층의 이야기를 (들어야)…그러니까 이게 수요자 조사인 거죠."

올해 1분기, 3개월 만에 은행 지점·출정소 20여 개가 또 사라졌습니다.

디지털 전환이 불가피하다면, 금융 취약계층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영상취재기자 홍수호·김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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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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