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581억불 '22개월 최대'…반도체 54.5% 급증
5월 수출이 2022년 7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썼다.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의 수출 호조로 8개월째 '수출 플러스'다. 수출 증가율도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무역수지도 2020년 12월 이후 41개월 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1일 '2024년 5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1.7% 증가한 581억5000만 달러(약 80조5377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입은 같은 기간 2% 감소한 531억9000만 달러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49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6월부터 12개월 연속 무역흑자를 기록 중이다.
5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1개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정보통신기술(IT) 전 품목이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합산 수출액도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54.5% 증가한 113억8000만 달러로 7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110억 달러를 넘은 것은 올해 3월에 이어 두 번째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5.8% 증가한 16억3000만 달러로 올해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4.8% 증가한 64억9000만 달러로 역대 5월 중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 설 연휴가 포함된 2월을 제외하고 매월 60억 달러 이상의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선박 수출은 108.4% 증가한 20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선박은 10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다.
5월에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유럽연합(EU)과 독립국가연합(CIS)을 제외한 7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7.6% 증가한 113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22년 10월 122억 달러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썼다. 올해는 2월을 제외한 전 기간에서 수출이 증가했으며 일평균 수출도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플러스다.
대미국 수출도 15.6% 증가한 109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5월 중 최대 수출실적을 썼다. 미국 수출은 10개월 연속 증가세다.
대중남미 수출은 9개 주요 지역 중 가장 높은 증가율(+25.5%)을 보이며 5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아세안(+21.9%), 일본(+2.4%), 인도(+24.8%), 중동(+2.2%)는 각각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5월 수입 531억9000만 달러 중 에너지 수입액은 117억 달러다. 원유(+6.7%), 가스(+7.1%) 수입 증가로 총 0.3%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지난 12개월 연속 흑자로 총 327억 달러 누적 흑자규모를 달성했다. 올해 1~5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430억 달러 개선된 155억 달러 누적 흑자를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무역수지가 1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수출이 작년 하반기부터 우리 경제성장을 최전선에서 견인(순수출 성장 기여율 46~167%)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출이 연말까지 우상향 흐름을 지속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 달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도 모든 가용한 역량을 집중해 민·관 원팀으로 총력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기획재정부 등과 범부처 합동으로 수출 추가지원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마케팅·인증 등 지원 확대 △업종별 수출 경쟁력 강화 △기업특성별 맞춤형 지원 △수출현장 지원단 중심 현장애로 해소 등이 담길 예정이다.
또 최근 해상물류 운임비의 가파른 상승에 선제 대응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2단계로 격상하고 하반기 수출바우처 조기시행과 중소기업 전용 선복 추가 지원을 추진한다.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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