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 조금이라도 아낄래요"…편의점도 멤버십 시대
[앵커]
최근 평균 점심 값이 1만원을 돌파하는 등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데요.
간편식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이들이 늘면서 편의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 이용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정문석 씨는 식비를 아끼기 위해 지난달부터 점심시간이면 편의점을 찾습니다.
취향에 맞는 김밥을 고르고, 계산대에서는 할인을 받기 위해 편의점 애플리케이션을 켭니다.
한 달에 2,500원을 내고 편의점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김밥 등을 구매할 때마다 25% 할인을 받고 있는 겁니다.
<정문석 / 서울 중랑구> "워낙 요즘에 물가가 비싸잖아요. 그래서 점심 값을 편의점에서 사 먹으면 좀 아낄 수 있어서 구독을 이용하게 됐어요. 편의점이 원래도 싼 편인데 할인까지 받으니까 더 싸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고물가에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지난해 한 편의점의 구독 서비스 이용자는 143%나 늘었습니다.
편의점 업계가 출시한 다양한 맞춤형 구독 서비스가 불황 속에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겁니다.
업체별로 구독료는 월 1,000원에서 4,000원 선이고, 품목에 따라 최대 30% 가량 할인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편의점을 자주 이용한다면 구독료 대비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김재훈 / BGF리테일 커뮤니케이션실 책임> "(구독 서비스는) 고물가 시대에 값싼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충성 고객도 확보할 수 있고 연계매출도 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시너지 효과가 있는…."
고물가 장기화에 '짠물 소비' 행태가 확산하면서,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구독 모델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편의점 업계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영상취재기자 장동우]
#편의점 #구독 #짠물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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