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 도발 대응 논의…3국 협력 강화 제도화
[앵커]
한미일 3국이 상호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해 별도의 사무국을 신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3국 외교차관은 북한의 도발과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북중러 밀착 강화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의 별장에서 만난 한미일 3국 외교차관.
정찰 위성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이 지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공동 대응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커트 캠벨 / 미국 국무부 부장관> "우리는 북한의 도발 행위에 분명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북한이 도발을 멈추도록 중국이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 대북 제재의 감시기구 역할을 해 온 유엔 산하 기구가 15년 만에 해체된데 따른 대안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김홍균 / 외교부 1차관> "한미일 3국이 새로운 메커니즘의 중심에 설 것입니다. 같은 생각을 가진 나라들과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이미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한미일 3국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밀착이 두드러지고 있는 현상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미국은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에 이어 중국도 러시아의 군수산업을 돕고 있는 점을 상기시키며,
중국의 관련 기업들에 대한 제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미일은 이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과 3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별도의 사무국 신설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커트 캠벨 / 미국 국무부 부장관> "한미일의 목표는 올해 하반기에 3국 정상회담을 위한 길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작업하고 있는 일이 많습니다."
이처럼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를 기정사실화 하면서도 정확한 날짜를 공개하진 않았는데,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릴 나토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남이 이뤄질 거란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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