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처럼 따라오는 9회 악몽, 2경기 연속 9회 동점타에 9회 끝내기 홈런까지, 개막전 선발은 9경기 연속 무승[민창기의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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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4월 2일 한신 타이거즈전에서 2번째 패전투수가 된 후 4경기 중 3경기를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마쳤는데, 3경기 모두 승패 없이 물러났다.
야쿠르트는 앞선 29~30일 지바 롯데 마린즈전에서 이틀 연속 9회 동점타를 맞았다.
2경기 모두 3-2로 앞선 9회 지바 롯데 대타 그레고리 폴랑코에게 동점타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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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좀비처럼 따라다니는 악몽의 9회다.
야쿠르트 스왈로즈가 31일 후쿠시마에서 열린 원정 라쿠텐 이글스전에서 9회말 끝내기 패를 당했다. 3-1로 앞서다가 7회말 1실점해 3-2가 됐다. 선발투수 사이 스니드가 7회말 1실점하고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다.
3-2로 앞선 9회말, 최악이 상황이 기다리고 있었다. 7회말 스니드에 이어 등판한 호세 에스파이다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대타 다이라 료야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초구 너클커브, 2구 스플리터, 3구 직구로 압도했다.
1사후 거짓말같은 일이 벌어졌다. 9번 고부카타 히로토가 2S로 몰린 상황에서 유격수쪽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3루째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1사 1루에서 1번 오고 유야가 좌전안타를 때려 1사 1,2루가 됐다. 동점 주자가 나가자 야쿠르트 벤치가 움직였다. 에스파이다를 내리고 좌완 하세가와 히로키를 올렸다.
라쿠텐도 대타 카드를 꺼내 들었다. 마이켈 프랑코가 타석에 들어갔다 곧바로 승부가 났다. 프랑코가 하세가와가 던진 초구를 받아쳐 좌월 끝내기 3점 홈런을 날렸다. 바깥쪽으로 걸쳐 들어오는 체인지업을 끌어쳤다.
6⅓이닝 2실점 호투를 한 스니드의 시즌 첫 승도 날아갔다. 올 시즌 개막전 선발 12명 중 아직까지 승리가 없는 건 스니드가 유일하다.
스니드는 9경기에 등판해 승 없이 2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 중이다. 4월 2일 한신 타이거즈전에서 2번째 패전투수가 된 후 4경기 중 3경기를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마쳤는데, 3경기 모두 승패 없이 물러났다. 5월 12일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6이닝 1실점, 5월 24일 주니치 드래곤즈를 상대로 6⅔이닝 1실점 호투를 하고도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다카쓰 신고 야쿠르트 감독은 "팬들에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잘 안 된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야쿠르트는 앞선 29~30일 지바 롯데 마린즈전에서 이틀 연속 9회 동점타를 맞았다. 2경기 모두 3-2로 앞선 9회 지바 롯데 대타 그레고리 폴랑코에게 동점타를 내줬다. 거짓말처럼 2경기 모두 연장 12회 3대3 무승부로 끝났다.
야쿠르트는 다카쓰 감독 첫해인 2020년 센트럴리그 꼴찌를 했다. 바닥을 치고 날아올랐다. 2021~2022년, 2년 연속 센트럴리그 1위를 했다. 2021년엔 오릭스 버팔로즈를 4승2패로 누르고 재팬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2년 재팬시리즈에선 오릭스에 2승4패로 밀려 우승을 놓쳤다.
지난 시즌부터 내기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승률 4할7리를 기록하고 센트럴리그 6개팀 중 5위를 했다. 올해도 초반부터 고전하고 있다. 2무를 포함해 4연패를 당했다. 최근 12경기에서 딱 1승(2무9패)을 올렸다.
31일 현재 50경기에서 18승4무28패, 승률 3할9푼1리. 5위 주니치 드래곤즈에 2.5경기 뒤진 꼴찌다. 라쿠텐은 최근 흐름이 좋다. 29~30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 이틀 연속 영봉승을 거두더니 31일 9회말 끝내기 승을 기록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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