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이창근, ‘꼴찌’ 대전의 문제점에 “위기 쉽게 생각한다, 선수들 독기 필요해…부끄러운 경기는 이제 그만” [MK인터뷰]
대전하나시티즌의 수문장 ‘빛창근’ 이창근이 부진하고 있는 팀의 문제점을 짚었다. 최근 개인기록을 세웠음에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대전은 현재 2승 5무 8패(승점 11)로 최하위에 위치해 있다. 10위 전북현대, 11위 대구FC(이상 승점 14)와 3점 차다.
개막 후 대전은 지난달 울산HD전 승리로 5경기 만에 반등하는 듯했지만 부진에 빠졌고, 길어지는 무승에 지난 21일 K리그1 승격을 이끌었던 이민성 감독이 자진 사퇴하는 등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정광석 감독대행은 지난 제주전을 앞두고 “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 많이 힘들었다. 이(민성) 감독이 그동안 고생했을 것 같다”라며 “이번 홈 2연전이 반등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순위도 그렇고 승점도,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고 말했다”라고 각오했다.
하지만 제주를 상대로 0-1 패배를 당했다. 대전은 제주의 역습에 한종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전 들어서는 이순민, 음라파, 이동원, 정강민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고, 경기를 주도했지만 스코어를 뒤집지 못했다.
정광석 감독대행이 반등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홈 2연전 중 첫 경기는 패했다. 이창근은 이에 대해 주장단으로서 선수들을 향해 뼈있는 말을 전했다.
이창근은 “선수들에게 정신 좀 차리라고 말하고 싶다. 개개인이 잘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다 같이 함께 해야하는데 현재 상황에 대해 선수단이 위기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경험이 있는 형들도 있고, 팀을 도울 선수들도 있다. 아직은 완전히 늦은 정도는 아니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승점 1이 나중에는 크게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집중해야 할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경기를 다시 잘 준비하자는 의미보다는 저부터 시작해서 선수들이 다시금 프로의식을 새겨봤으면 좋겠다. 정말 좋은 팬분들이 계시고, 구단이 힘을 보태주고 있다. 다들 준비가 되어있는데 저희들이 못하는 것 같아서 너무 아쉽다”라고 토로했다.
지난 25일 이창근은 K리그1 2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2012년 부산아이파크를 시작으로 수원FC, 제주유나이티드, 상주-김천상무를 거쳐 지난 2022년 대전의 유니폼을 입었다. 빛나는 선방으로 대전의 K리그1 승격을 이끌었고, 지난 시즌에도 우승팀 골키퍼 조현우(울산)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어서 이창근은 팀의 문제점에 대해 “확실히 알았다면 잘 보완했을 것 같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선수들이 너무 독기가 없다. 항상 저는 제 탓을 하고 있다. 모든 상황들이 준비되어 있는데 결과를 만들지 못하는 것은 선수들의 탓이다. 대전을 다 만들어놓으신 (이민성) 감독님께서도 나가셨다. 저희에게도 책임은 있다. 오늘 경기도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 저부터 다시 잘해서 부끄러운 경기 그만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대구전 이후 6월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이 기간에 대해 이창근은 “당장은 승리가 필요하다. 항상 위기 속에서 또 터닝 포인트가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빨리 그 기회를 잡아서 결과를 가져와야 하고, A매치 휴식기에 더 많이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마냥 쉴 수 없다. 계속해서 준비해가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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