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생모 고용희 영상 회수·삭제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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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생모인 고용희가 담긴 영상을 회수·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1일 보도했다.
양강도 한 주민 소식통도 "최근 당에서 비공개, 비조직 녹화편집물에 대한 단속지시를 내렸다"면서 "영화 문헌 자료 '위대한 선군 조선의 어머님'을 회수해 삭제하라는 것"이라고 RFA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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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최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생모인 고용희가 담긴 영상을 회수·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1일 보도했다.
RFA는 이날 노동당 영화문헌편집사가 지난 2011년 제작한 '위대한 선군 조선의 어머님' 기록영화를 회수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이 밝혔다고 전했다.
CD에 담긴 85분짜리 이 기록영화는 고용희의 생애를 다루고 있으며, 현재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영상에는 고용희가 직접적으로 김 총비서의 생모라고 언급되지는 않으나, '김일성 민족, 김정일 조선의 창창한 미래를 안아 올린 위대한 업적을 쌓아 올렸다'고 선전해 간접적으로 생모임을 암시하고 있다.
함경북도 한 주민 소식통은 RFA에 "최근 도 보위부와 안전부 등 사법기관들에 총비서의 생모와 관련된 문헌 영화를 회수해 삭제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달 중순 국가보위성과 국가안전성에서 하달한 다매체 단속 지시가 도내 사법기관들에 하달됐다"면서 "이번에 하달된 비공개, 비조직 녹화편집물 단속 목록에는 영화 문헌 '위대한 선군 조선의 어머님'이 지정돼 있었다"고 전했다.
양강도 한 주민 소식통도 "최근 당에서 비공개, 비조직 녹화편집물에 대한 단속지시를 내렸다"면서 "영화 문헌 자료 '위대한 선군 조선의 어머님'을 회수해 삭제하라는 것"이라고 RFA에 전했다.
김 총비서의 생모인 고용희는 재일교포 출신으로 그간 북한 당국은 '백두혈통'이라는 김씨 일가의 순혈주의를 강조해 온 만큼, 친모가 부각되는 것을 자제해왔다는 분석도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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