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연우, 김남희 내연녀였다…김희선 분노
시청률 전국 6.2%·수도권 6.3%
'우리, 집' 김희선이 남편 김남희를 향한 분노를 내비쳤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우리, 집' 3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 기준 최고 7.0%, 전국 6.2%, 수도권 6.3%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노영원(김희선)이 남편 최재진(김남희)의 내연녀가 정체를 알 수 없던 자신의 환자 이세나(연우)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포효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노영원은 사람들에게 알려질까 봐 119 구조를 만류하는 시어머니 홍사강(이혜영)과 피범벅인 채 정신을 잃은 오지은(신소율)을 친분이 있던 근처 홍학병원에 입원시켰다. 오지은은 일시적인 쇼크라는 진단을 받았다. 노영원은 112에 신고하려 했지만, 홍사강은 그를 막은 후 최재진이 처분했다던 양평 별장을 팔지 않았고, 거기에 오지은이 왔다는 건 최재진과 연관이 있을 거라고 덧붙였다.
어떻게 왔냐는 홍사강의 질문에 노영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적힌 문자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또한 배달된 별장 미니어처, 별장에서 찍힌 최재진의 사진, 1년 동안 간다던 학회가 양평이었고 그 별장에 오지은이 쓰러져 있었으며 홍사강까지 와 있으니 이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홍사강이 드라이브를 하다가 별장에 왔다는 허술한 답변을 내놓자 노영원은 "내가 아는 가족들이 맞는지 싶네요"라며 배신감을 내비쳤다. 최재진은 허름한 화장실에서 주기도문을 외우며 새빨간 핏물을 씻어 내렸고, 22통이나 와 있는 어머니의 부재중 전화를 눌러 전화하려다가 휴대폰을 다급하게 꺼버려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이후 노영원은 최재진의 전화가 꺼져 있자 최재진의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서는 최재진이 급한 학회가 있다는 연락이 왔다며 오지은도 오지 않았다고 알렸다. 노영원은 병원 CCTV를 통해 오지은이 급하게 뛰어나가는 것을 확인한 후 차에서 발견된 오지은의 휴대폰을 살펴보다 홍사강과 최재진 오지은이 어린 시절부터 알던 사이라는 것을 깨닫고 또다시 충격에 휩싸였다. 하지만 홍사강은 오지은과 최재진의 관계를 숨긴 이유를 묻는 노영원에게 애써 당당하게 어릴 때 고아가 된 오지은을 집안에서 후원해 준 것뿐이라고 말을 돌렸다. 노영원은 여자와 있는 최재진의 사진과 화요일마다 학회에 간 최재진을 떠올리다, 오지은의 휴대폰에서 화요일에 최재진이 나눈 문자들을 비교했다. 최재진이 오지은과 같이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누구랑 있던 거야?"라며 의심을 품었다.
그 사이 홍사강은 박강성(안길강)에게 최재진 병원의 문을 잠시 닫게 했다. 노영원은 또다시 자신 모르게 일을 벌인 홍사강에게 "저한테 뭘 숨기고 계신 거예요?"라고 다그쳤다. 그러자 홍사강은 최고면(권해효)의 49재 날 받았다면서 "죽이고 싶었던 남편이 사라지면 기분이 어떨까요"라는 문자를 보였다. 이에 더해 노영원에게 최재진이 차 트렁크와 차 뒷부분에 묻은 뭔가를 닦다가 CCTV를 거칠게 부숴버리는 영상을 보여줬다. 사색이 된 노영원이 최재진을 오지은을 공격한 범인이라고 단정 짓자, 홍사강은 "아직도 모르겠어? 우린 함정에 빠진 거야"라면서 함께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이때 병원으로 오지은의 남자친구이자 경찰이라는 구경태(정헌)가 찾아와 오지은의 행방을 물어 두 사람을 긴장하게 했다.
집으로 돌아온 노영원과 홍사강은 젊은 시절 최고면을 모셨다는 탐정 정두만(정웅인)을 만났다. 정두만은 최고면이 조사를 요청했다는 이세나의 사진에 이어 최재진과 이세나가 함께 있는 수많은 사진을 건넸다. 이후 "이세나씨, 최재진씨의 내연녀입니다"라고 말해 노영원을 충격에 빠뜨렸다. 정두만은 최고면의 날카로운 촉이 맞았다면서 "이세나, 그녀는 마녀에요 마녀! 다 죽었습니다. 그녀와 관계된 남자들은 모두 다. 두 번의 결혼식과 세 번의 장례식. 그녀가 겪은 일입니다"라고 전해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또한 이세나가 남자들의 보험금을 수령했다며 "최재진씨도 위험할 수 있다는 거죠"라고 경고했다.
노영원은 최재진과 이세나 사이를 알고 있던 홍사강에게 "언제부터 아셨던 거예요?"라고 다그쳤다. 또한 신고하겠다며 정신줄을 놓은 듯 읊조리는 홍사강의 핸드폰을 뺏어 버렸다. 노영원은 "우리 재진이가 마녀랑 같이 있대잖아. 넌 걱정도 안 돼?"라는 홍사강의 말에 싸늘한 표정으로 "전 그런 사람 때문에 지금까지 제가 이룬 걸 다 잃을 순 없어요. 제가 찾을 겁니다. 마녀한테 죽는 거보단 제 손에 죽는 게 낫지 않을까요?"라고 답해 긴장감을 높였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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