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인터뷰]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 첫사랑 기억 조작단 등극 (종합)

서희원 2024. 6. 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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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매번 '최선을 다하자'라고 생각해왔다. 누군가는 ㄷ음 작품에서 '선재 똑같네' 하실 수 있지만, 알아봐 주실 만큼 더욱 더 최선을 다하겠다.” 배우 변우석이 화제의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이후에도 변함없이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종영 인터뷰에서 배우 변우석과 만나 드라마를 마무리한 소감과 촬영 중 느꼈던 감정에 대해 들었다.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를 살리기 위해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 드라마다.

사진=tvN

변우석은 부상을 입고 수영을 관둔 뒤, 연예계에 발을 들여 아티스트로 성공한 '류선재'를 연기했다. 고등학생 시절 임솔을 짝사랑하며 임솔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는 '솔친놈' 캐릭터를 완벽 소화해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미소짓게 했다.

28일 마지막화 단체관림 이벤트에 참석해 눈물을 흘린 그는 “촬영 10개월, 방영 2개월, 1년 동안 선재라는 삶을 살았다. 촬영감독님, 조명 감독님께서 고민해주신 미장센에 대해 듣고, 고민한 시간과 마지막 스탭분들과 찍었던 사진들이 나오는 순간 만감이 교차했다. 여기까지 왔다는 감사함과 마지막 순간이라는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들어와서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사진=tvN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변우석은 주양저수지에서 솔과 함께 빠져나오는 순간을 꼽았다. 그는 “정말 추웠는데 물에 들어갔다 나온 뒤에도 감정 연기를 이어간 경험이 인생에서 처음”이었다면서 “이어서 솔이와 제가 한 공간에 따로 있는 것처럼 감정 연기를 이어가야 했다”고 회상했다.

고등학생의 선재와 성인의 선재, 기억을 잃은 선재와 솔을 혼자 기억하는 선재까지. 한 캐릭터지만 다양한 면을 연기한 변우석은 “처음 대본을 받고 '이게 나한테 왔다고?'라는 생각을 받을 정도로 좋았다. 그만큼 정말 잘해보고 싶었다. 어떻게 보면 4~5개 캐릭터가 있는 느낌이어서, 각각의 톤을 잡기위해 감독님과 작가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사진=tvN

드라마 화제성 1위, 출연자 화제성 1위에 등극한 변우석은 인기를 실감하고 있냐는 질문에 “어제는 뉴욕 타임스퀘어에 제 영상이 걸렸다. 요즘 생기는 일들을 겪으면서 문득 '이게 현실이 맞나' 생각했다. 인생에서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인데, 저한테 생겼다”며 얼떨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멜론 등 음원 플랫폼 차트에 진입한 드라마 OST '소나기'에 대해서 언급한 그는 “대단한 가수분들 사이에 '소나기'가 있었다. 말이 안 된다. 참여한 드라마에서 OST를 한 번 불러보고 싶었는데 너무 좋았다”며 기뻐하기도 했다.

사진=tvN

기억에 남는 반응에 대해 그는 '월요병 치료제'라는 별명이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그는 “금요일 밤부터 힘들지 않냐. 월화가 제일 힘든데 그 순간이 행복해졌다고 말씀해주시니까, 얼마나 저희 작품을 좋아해주시는 지 느껴진다”라고 전했다.

'임솔'을 연기한 배우 김혜윤과 호흡에 대해 그는 “혜윤이가 솔의 감정을 표현해주면, 저는 오로지 선재로서 존재할 수 있었다. 혜윤이의 솔이가 있어 선재가 나올 수 있었다”면서 “너무 좋은 동료고, 동생이다. 같이 성장해갔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목숨을 잃는 역할을 많이 맡아 '아기 갑수'라는 애칭까지 생긴 그는 “대본을 읽을 때 아픔이 있는 친구들의 감정에 마음이 가는 것 같다. 어떤 큰 파도가 있는 캐릭터를 보면, 이 친구가 이런 감정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 생각하면서 더 공감하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변우석은 '선재 업고 튀어'를 자신의 인생작으로 꼽았다. 그는 “대본을 읽으면서도 중간에도 작가님께 전화드리고, 이런 캐릭터를 저한테 주셔서 너무 고맙다고 말씀드렸다. 선재를 너무 사랑했다. 이런 감정을 들 수 있게 해준 작품”이라고 마무리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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