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우렌’ 구성환 “‘나혼산’ 인기 감사, 행복하죠”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4. 6. 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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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환이 ‘나혼자산다’의 인기로 ‘다우렌의 결혼’도 주목 받는 것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트리플릭쳐스
‘나 혼자 산다’로 화제의 인물이 된 배우 구성환(44)이 절친한 이주승과 스크린에 떴다.

영화 ‘다우렌의 결혼’(감독 임찬익)은 다큐멘터리 조연출 승주(이주승)가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 결혼식 다큐를 찍으려 했지만, 가짜 신랑 다우렌이 되어 결혼식을 연출하며 겪게 되는 뜻밖의 힐링 모먼트를 담았다. 구성환은 유쾌한 다큐멘터리 촬영감독 영태 역으로 출연했다.

구성환은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이주승과 덤 앤 더머 케미를 보여줬고, 이를 계기로 ‘다우렌의 결혼’까지 동반 출연하게 됐다. 앞서 임찬익 감독은 ‘나 혼자 산다’에 나온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캐스팅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구성환은 최근 ‘나 혼자 산다’에 단독 출연, 소탈한 일상을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반려견 꽃분이, 백탁 선크림, 비둘기 신경전 등도 화제가 됐다.

구성환은 “타이밍을 맞춘 것도 아닌데 이렇게 나오게 됐다. 디즈니+ 시리즈 ‘삼식이 삼촌’ 나오고 ‘나혼자산다’에 ‘다우렌의 결혼’이 같이 나오게 됐다. 사랑 받아서 좋다. 사람들이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많이들 좋아해 주니까 너무 감사하다. 그때 다른 촬영 끝나고 술 마셔서 방송을 못 봤는데, 자고 일어나니까 SNS도 그렇고 난리가 났다. 사람들이 기분 어떠냐고 물어보는데 실감을 못 했다. 그래도 감사한 건 영화도 덩달아 화제가 돼서 기쁘다. 시사회 때도 전현무 형님과 박나래도 왔다. 현무 형님은 일정이 있어서 뒤풀이 때는 못 오고 나래 혼자 왔는데, 뒤풀이 장소에서 너무 힐링 받았다고 해줘서 고마웠다”며 미소 지었다.

구성환이 ‘나혼자산다’와 ‘다우렌의 결혼’을 함께한 이주승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트리플릭쳐스
또 구성환은 “주승이 덕에 제 출연작도 재조명되고 ‘나혼산’에도 나오고 ‘다우렌의 결혼’에도 나오고 다 행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승이와는 이번에 처음으로 같이 연기했다. 여행과 일하러 가는 건 다르지 않나. 9살 어린데도 중심을 잡고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깊이감 있는 모습에 많이 배웠다. 되게 똑똑하고 프로페셔널한 친구다. 연극할 때도 3시간 동안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 배우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안정적인 주승이와 저의 밸런스가 좋았던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둘이 반대 성향이라 더 친해진 것 같다. 주승이가 절 따라해서 친해졌다. 말투도 점점 닮아간다. 주승이가 저처럼 돼서 낭만이 가득해졌다. ‘다우렌의 결혼’이 비슷한 부분이 많다. 주승이가 시크하면서 중심에는 따뜻함이 있다면, 저는 영태처럼 부드러움과 낭만이 있다. 감독님이 그걸 캐치해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구성환은 ‘나 혼자 산다’에서 선크림을 과도하게 발랐던 이유를 설명하며, 약 한달간 카자흐스트에서 ‘다우렌의 결혼’을 촬영하며 백반증을 얻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코와 눈썹에 생겼다.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제가 얼굴로 승부하는 배우는 아니니까 내려놨다. 그래서 선크림을 많이 바르게 됐다. 그게 그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 실제 라이딩 할 때는 방송보다 더 바른다. 목까지 하얗게 선크림을 바른다. 비둘기까지 그렇게 웃긴 장면으로 나올 줄 몰랐다. 그래도 ‘찐’이라 좋아해준 것 같다. 방송 후에 백탁 없는 선크림을 많이들 선물로 주시더라”며 능청스럽게 말했다.

구성환이 자신 역시 행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사진|트리플릭쳐스
2004년 데뷔 후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구성환은 지난 시간에 대해 “누군가는 20년 만에 무명을 벗어났다고 해주더라. 저는 그렇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힘들었다면 지금까지 버틸 수 없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해왔고 현장이 즐겁고 좋았다. 작품 수보다 쉬는 날이 더 많았어도 한 번도 힘들었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저는 행복 전도사가 아니다. 저는 한량이다. 먹고 눕는 거 좋아하고 쇼파에서 유튜브 보는 거 좋아하고 그게 저의 힐링이다. 평상에 목베개하고 모기장치고 누워있는 게 저의 행복이다. 늘 행복한 사람이 어디 있나. 저도 마흔 중반이고 사소한 행복을 찾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또 구성환은 “요즘 들어 느끼는 건 행복과 불행은 내 마음속에 있다는 거다. 그래서 행복 스위치를 켜려고 저 역시 노력하는 거다. 아침에 땀 흘리고 운동하고 맛집 찾아다니고 그것만큼 행복한 게 어디 있겠나. 저도 안 좋은 일을 털어내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며 강조했다.

“저희 반려견 꽃분이도 화제가 됐더라고요. 꽃분이 유튜브 채널 구독자도 5만이나 늘어날 줄 몰랐어요. 제 메일을 공개하지도 않았는데 협찬 광고 문의가 30개 이상 들어왔더라고요. 꽃분이가 진짜 순해요. 방송 후에 SNS도 그렇고 사람들이 꽃분이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꽃분이 덕에 제 이미지도 좋아졌죠(웃음). 저의 ‘찐’ 모습을 좋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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