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알바생 시계 풀고 때리고 협박한 평점 4.9 유명 고깃집 사장

김군찬 기자 2024. 6. 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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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유명 고깃집 사장이 근로계약서도 쓰지 않은 채 고용한 미성년자를 폭행하고 협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의 모 고등학교 1학년인 A양(16)은 지난달 25일 자신이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고깃집의 사장 B 씨로부터 폭언과 협박을 들으며 머리를 두들겨 맞았다고 한다.

A양은 주먹으로 10여 차례 이상 머리를 맞아 쓰러질 정도로 휘청거렸으며 머리채도 잡혔다고 하며 B씨가 폭행을 위해 시계까지 풀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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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와 가족은 충격에 정신과 치료…경찰과 노동청 위법 행위 조사 착수
세트 메뉴 60만 원 넘는 평점 4.9점 식당
A양이 폭행당한 사실을 토로하는 모습. 제보자 제공

서울의 유명 고깃집 사장이 근로계약서도 쓰지 않은 채 고용한 미성년자를 폭행하고 협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의 모 고등학교 1학년인 A양(16)은 지난달 25일 자신이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고깃집의 사장 B 씨로부터 폭언과 협박을 들으며 머리를 두들겨 맞았다고 한다. A양은 태어나 처음 당한 폭행으로 뇌진탕 진단을 받았으며 그로 인해 정신과 치료까지 받아야만 했다.

B 씨는 최근 식당에 몰래 들어와 술과 고기를 훔쳐 먹고 달아나는 절도 피해를 당했는데, A양이 관련 사실을 알고도 즉시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격분해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절도범이 B 씨와 잘 아는 사람이어서 양측이 알아서 해결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절도사건 발생 며칠 뒤 자신의 근무 시간에 출근해 관련 사건이 어떻게 처리됐는지 물어보다 험한 꼴을 당했다고 한다.

또 B 씨는 A양이 일하면서 접시를 2개 깨뜨리고 일부 기물을 파손했다며 15만 원을 갚도록 했다고 한다. A양은 그간 일을 해 기물 파손 비용 9만 원을 변제해주고 나머지 6만 원을 남겨둔 시점에 B 씨에게 폭행당해 일을 그만두게 됐다.

A양은 주먹으로 10여 차례 이상 머리를 맞아 쓰러질 정도로 휘청거렸으며 머리채도 잡혔다고 하며 B씨가 폭행을 위해 시계까지 풀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B 씨는 주먹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손바닥으로 꿀밤을 먹이듯이 5대만 때렸다고 주장한다.

A양은 B씨가 ‘부모에게 연락하겠다’ ‘기물 파손 비용 다 갚을 때까지 그만둘 생각하지 말라’며 심한 욕까지 했다고 관련 문자 메시지들을 증거로 제시했다.

A양 가족은 B 씨를 폭행, 협박, 아동학대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함과 동시에 노동청에 임금 체불, 근로기준법 위반 등으로 신고했다.

B씨가 운영하는 고깃집은 고급 아파트단지 옆에 자리 잡고 있으며 ‘최상급 한우 세트’ 메뉴가 60만 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의 맛집 평점이 5점 만점에 4.9점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방문자와 블로그 리뷰가 2000건을 넘고 지상파 방송에도 소개된 유명한 곳이다.

김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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