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지금 팔자" 서울 아파트 매물 8.5만건 쌓였다…역대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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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물이 크게 늘었다.
특히 서울은 "팔겠다"며 내놓은 매물이 8만5000건에 육박한다.
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4228건으로 1년 전(6만4439건)에 비해 30.7% 늘었다.
최근 1년 간 지역별로 세종 매물이 5169건에서 7490건으로 44.9% 늘어 매물증가폭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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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물이 크게 늘었다. 특히 서울은 "팔겠다"며 내놓은 매물이 8만5000건에 육박한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상급지 아파트 가격이 오르자 집주인들의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반면, 지역별 양극화 심화 등으로 아직 "비싸다"는 인식이 공존한 결과로 풀이된다.
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4228건으로 1년 전(6만4439건)에 비해 30.7% 늘었다. 최근 1년 간 지역별로 세종 매물이 5169건에서 7490건으로 44.9% 늘어 매물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광주 매물이 1만9982건으로 1년 새 35.3% 늘었다. 대전은 1만2972건에서 1만7102건으로 31.8% 늘었다. 경기 매물은 15만4112건으로 1년 새 30.2% 늘었다.
서울에선 같은 기간 서초구 매물이 가장 많이 늘었다. 1년 전 4599건에서 현재 7126건으로 54.9% 급증했다. 이 기간 동작구 매물은 43.8%, 송파구 매물은 43.4%, 강동구 매물은 37.5% 각각 증가했다.
매물이 늘어난 지역들을 살펴보면 최근 1년 새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거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이다. 송파구는 최근 1년 새 아파트 가격이 4% 올랐고, 강동구는 0.6% 올랐다. 동작구는 -1.4%, 서초구는 -0.2%였다. 도봉구(-8%)와 중랑구(-8.3%), 노원구(-5.1%) 등에 비해 가격방어력이 강했던 지역의 매물이 늘어난 셈이다.
매도호가와 매수호가 차이 때문에 매물로 나온 물량이 소화되지 않고 적체됐다. 수요와 공급의 '눈높이' 차이가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매물이 쌓이는건 주택가격 반등 시점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매도호가에는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미리 반영된다. 반면 매수 예정자는 새로(더 비싸게) 형성된 가격을 받아들이기에 부담을 느끼고 매수를 미루기 때문이다.
또 매물이 쌓이는 것은 공급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는 요인이다. 매물이 쌓이는만큼 거래량 증가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주택 가격 하락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거래가 성사된 지표인 거래량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선 매물 증가를 향후 가격 하락 요인으로 보기에는 무리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강남과 마포, 용산, 성동구 등 상급지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가 뚜렷해 부동산 시장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반면,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미분양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아 추가 하락요인도 맞서고 있다"며 "시세의 방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 매물 증가 현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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